수주 1위 韓 조선 ‘체면유지’ … 수주잔량 2003년 이후 ‘최저’

1~10月 누계 발주량은 전년 比 48% 감소

국내 조선사들이 4개월 연속 수주 세계 1위를 지키며 체면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주잔량은 2003년 이후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이 10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04만CGT(30척) 중 3분의 2 이상을 수주하며 중국을 크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1위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의 쇄빙 LNG 운반선. 연합뉴스

누적 수주량에서 한국은 6월 한때 1위 중국과 39% 포인트 까지 벌어졌으나 10월 말 12% 포인트로 격차를 좁혔다.

한편 1~10월 글로벌 누계 발주량은 1156만CGT로 전년 동기 2240만CGT의 52%이며 수주잔량 6734만CGT 역시 2003년 12월 이후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04만CGT(30척)를 기록했으며 국가별로는 한국 72만CGT(13척, 69%), 중국 25만CGT(11척, 24%), 핀란드 3만CGT(1척, 3%) 순이다.

1월부터 10월까지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522만CGT(251척, 45%), 한국 377만CGT(107척, 33%), 일본 105만CGT(69척, 9%) 이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S-Max급 유조선은 작년 규모의 발주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초대형 유조선(VLCC), A-Max급 유조선은 발주량이 3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은 발주량이 큰 폭(58%)으로 줄어들었다.

선종별 선가 추이는 LNG선을 제외한 S-max 유조선, 초대형 유조선(VLCC),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