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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코로나, 미국 1천만명, 세계 5천만명 돌파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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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코로나, 미국 1천만명, 세계 5천만명 돌파 코앞

미국서 이틀 연속 새 확진자 10만 명 초과...스웨덴서도 총리 자가격리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발생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만 명을 넘겨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극단적인 봉쇄 조치에 들어간 유럽에서도 여전히 대규모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북반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유행 규모가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국제통계사이트 월도미터(worldometers) 내용을 종합하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1208명이었다. 바로 전날 사상 최대 규모였던 10만2831명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이틀 연속 하루 10만 명이 넘는 대규모 확진자가 미국 전역에서 나왔다.

주별로 보면 콜로라도, 일리노이, 미네소타, 펜실베이니아, 유타, 위스콘신주에서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가장 대규모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일주일 간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8만9859명으로 9만 명에 가까워졌다. 이는 한 달여 전에 비해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겨울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991만9522명으로 늘어났다. 하루 10만 명 수준으로 새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하면, 열흘이 채 지나지 않아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병상 부족 사태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이들은 634만여 명으로 아직 338만여 명이 병상에 누워 있다.

미국의 누적 사망자 수는 24만953명이다.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일부 주에서는 자치구별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텍사스주 엘패소카운티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비필수 서비스 업종의 2주 폐쇄 조치를 내렸으나, 텍사스주는 해당 조치가 불법이라는 입장을 내고 엘패소카운티를 상대로 폐쇄 명령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폭발하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봉쇄 등의 극단적 조치를 시행한 유럽 역시 코로나19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랑스, 헝가리, 영국, 스페인, 독일 등 상당수 유럽 국가가 이동 제한, 야간 영업 정지 등의 코로나19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대규모의 피해를 입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지난 5일(현지시간)에도 5만8046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가장 대규모다. 현재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0만1367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3만9037명이다.

프랑스는 지난 주 국가 전역에 온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이동제한령을 내리는 등 국가 봉쇄 조치에 나섰으나 여전히 코로나19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미 프랑스 전역 중환자실의 85%가 코로나19 환자로 채워진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확진자를 받을 병상 부족 사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정부는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의대생 8000여 명을 진료 인력으로 동원하기로 했다.

영국에서도 하루 2만5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영국은 감염자 수와 별개로 유럽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여서 타격이 큰 상태다.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만8120명이다. 현재 영국 역시 다음 달 2일까지 전국 봉쇄 조치를 취했으나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집단 면역 대응으로 관심을 모은 스웨덴에서도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이번 여름 우리가 가졌던 휴지기는 끝났다"며 스톡홀름 등 일부 지역 주민에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대중 시설 이용을 피하라고 전했다.

최근 지인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뢰벤 총리 역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스웨덴은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폭발한 지난 3월 당시 봉쇄에 들어간 다른 나라와 달리 시민의 자발적 거리두기로 코로나19에 대응했다. 하절기 들어서면서 스웨덴의 방역 대응은 효과를 보이는 듯했으나. 9월 이후 확진자가 다시금 증가하고 있다.

월도미터에 따르면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4만1764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6002명이다. 최근 하루 평균 4000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스웨덴은 세계에서 38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나라다. 유럽에서는 상대적으로 피해 규모가 적은 편이지만 인구 밀도, 지리적 위치 등에서 비슷한 국가인 덴마크(누적 확진자 5만1000여 명), 노르웨이(2만3000여 명), 핀란드(1만7000여 명)에 비해 피해 규모가 더 크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함에 따라 세계의 코로나19 피해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60만 명 이상의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태 초반에 비해 코로나19 일일 피해 규모와 속도는 더 커지고 빨라지는 추세다. 누적 그래프가 여전히 우상향을 이어가는 한편, 좀처럼 완만화하지 못하는 상태다.

월도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903만4766명이며 123만9660명이 사망했다. 1400여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 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고려하면, 금주말이 지나면서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0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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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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