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부산시장 공천 "잘못한 일" 39% vs "잘한 일" 34%

부동산 정책, 10명 중 7명 "잘못"…민주 지지층도 부정 평가가 압도적

더불어민주당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 결정에 대해 39%는 '잘못한 일', 34%는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민주당의 전당원 투표를 통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 결정에 대해 이같은 응답 비율이 나왔다. 28%는 의견을 유보했다.

공천 결정을 '잘한 일'로 보는 시각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9%), 진보층(54%), 광주·전라 지역(50%), 40대(47%) 등에서, '잘못한 일'은 국민의힘 지지층(74%), 보수층(58%), 대구·경북 지역(50%), 50대(50%)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중도층에선 '잘한 일'(30%)보다 '잘못한 일'(51%)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갤럽이 앞서 지난 7월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야 하는가'를 물어본 조사에서는 '내야 한다'가 48%,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 40%로 나타난 바 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 결정에 관한 잘잘못을 물었고, 지난 7월에는 후보 공천 여부에 관해 직접 물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으므로 수치를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나 성향 진보층에서 7월보다 의견 유보가 늘어 그들 중 일부는 여당의 결정을 잘잘못으로 가리기보다 불가피한 일로 여긴 듯하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68%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부동산 정책에 관해선 성별과 나이, 지역에 관계 없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했고, 특히 민주당 지지층조차도 잘못하고 있다(52%)는 응답이 잘한다(28%)는 응답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주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지지도는 지난주와 같은 43%로 나타났고, 부정 평가만 1%p 오른 47%로 집계됐다. 8월 중순부터 이번 주까지 긍·부정률 모두 40%대에 머물러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1%p 하락한 49%, 국민의힘은 지난주와 같은 20%, 무당층은 28%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6%, 국민의당과 열린우리당 각각 3%,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