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신문방송사와 혼불기념사업회·최명희문학관이 공동으로 주관한 '2020 가람이병기청년시문학상·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 수상자 4명이 선정됐다.
가람 이병기청년시문학상 대학 부문에는 '마당에 묶여 있던 개가 죽고'를 쓴 이아영(단국대 ․ 문창 ․ 3년) 씨가, 고등 부문에는 '터널'을 선보인 오승현(대신고 ․ 3년) 군이 선정됐다.
최명희 청년소설문학상 대학 부문에는 '검은 피 캠프'를 쓴 황지원(명지대 ․ 문창 ․ 2년) 씨가, 고등 부문에는 '타는 목마름으로'를 쓴 이해솔(안양예고 ․ 2년) 양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 부문 대학부 당선작 '마당에 묶여 있던 개가 죽고'는 감각적인 언어 사용으로 체험의 깊이와 생생함을 선보여 높은 점수를 얻었다.
시 부문 고등부 수상작 '터널'은 비유적 정황을 포착하는 능력이 탁월하며 시상을 잘 정돈해 이야기를 끝까지 밀고 가는 집중력이 뛰어나 수상이 결정됐다.
소설 대학부 당선작 '검은 피 캠프'는 할아버지의 병세가 손녀의 드센 기 때문이라고 믿는 부모에 의해 낙주기센터라는 사이비 종교단체의 캠프에 다녀오게 된 이야기를 다소 특이한 문체로 서술해 응모작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으로 꼽혔다.
고등부 당선작 '타는 목마름으로'는 10대 화자가 한국과 타이완의 전직 운동가의 삶과 운동을 목격하고, 그들을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접근하는 방식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평가됐다.
이번 문학상에는 267명이 603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시 부문에는 144명이 469편을, 소설 부문에는 123명이 134편을 출품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시 부문 심사는 김성규․윤석정․안현미․최지인 위원이, 소설 부문 심사는 백가흠·고영직․임정균․최기우 위원이 맡았다.
전북대 김동원 총장은 "전북대만의 문화적 자산인 '가람 이병기' 시인과 '최명희' 소설가의 이름으로 발굴·육성되는 문재들이 세계적인 문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어려운 시기 귀한 작품을 보내준 전국의 학생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는 1955년 전북대신문 창간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와 논문을 공모했던 '학생작품 현상모집'이 모태가 됐다.
전북대 신문방송사에서는 2017년 개교 70주년을 맞아 1955년부터의 문학상 수상작을 정리, 총 5권의 '전북대학교신문방송사 문학상 당선작 전집' 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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