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인재 모시기 어렵다" 인사청문회법 개정 희망

"청문회 기피 현상 실제로 있어…본인 검증하는 과정 돼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국회를 찾아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을 바란다는 취지로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 등과 한 환담 자리에서 "인사청문회도 가급적 본인을 검증하는 과정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박 의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반드시 개선됐으면 한다"면서"우리 정부는 종전대로 하더라도 다음 정부는 벗어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좋은 인재 모시기가 정말 쉽지 않다. 청문회 기피 현상이 실제 있다"면서 "본인이 뜻이 있어도 가족이 반대해서 좋은 분을 모시지 못한 경우도 있다. 다음 정부에서는 반드시 길이 열렸으면 한다"라고 말하며 청문회법 개정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박 의장은 "국회에서도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정책과 자질 검증은 공개하는 방향으로 청문회 과정을 고치려 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회에는 청문회법 개정안까지 발의되어있는 상태지만 현재 논의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앞두고 열린 사전 환담.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