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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국정감사…코로나 극복 대안보다 의혹 추궁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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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국정감사…코로나 극복 대안보다 의혹 추궁 ‘아쉬움’

‘포스트 코로나’ 대비책 강구 시급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벼랑에 몰린 강원랜드가 2020년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위기극복을 위한 대안제시보다 각종 의혹을 추궁하는 수준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6일 종료된 2020년 정기국회 국정감사 자료 등에 따르면 이번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강원랜드는 마스크 납품비리의혹, 전자테이블 특정업체 독점납품 의혹, 슬롯머신 보안열쇠 관리 소홀 등을 질타 당했다.

▲강원랜드 그랜드호텔. 지난 12일부터 카지노가 부분 개장했지만 강원랜드 주변과 폐광지역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레시안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지난 2월 7억 2000만 원에 달하는 30만 장의 마스크 구매 과정에서 나타난 ▲수의계약 ▲비 정품 제품 ▲최종 구매 책임소재 ▲납품업체의 문제점 등을 집중 추궁했다.

또 같은 당 구자근 의원은 입찰규정을 위반하고 전자게임 기기를 특정업체에 낙찰된 점의 질타와 감사원 감사를 요청했고 역시 같은 당의 이주환 의원은 슬롯머신 마스터키(만능키) 관리부실 등에 대해 질타했다.

이밖에 이철규 의원은 강원랜드의 폐광기금 과소징수분 논란에 대해 “강원도가 폐광기금 과소징수분의 부과를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양 기관이 타협으로 합리적인 해결방안 강구”를 주문하기도 했다.

또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폐광지역이 굉장히 어렵다”며 “강원랜드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 2조 1400억 원에 달하는 사내 유보금을 활용하자”고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강원랜드는 코로나19 사태로 200일 가까운 휴장에 이어 카지노 부분 개장을 하고 있지만 연말까지 매출이 50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적자규모가 최소 5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태호 지역살리기 공추위원장은 “폐광지역의 희망으로 설립된 강원랜드가 코로나19로 인해 바람 앞의 등불처지”라며 “국정감사에서 잘못을 지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코로나사태로 초토화된 강원랜드에 꼭 필요한 것은 코로나 극복과제”라고 말했다.

또 이기원 IGAMIX(마카오카지노 컬설팅) 한국지사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카지노 등 온라인 사행산업이 팽창추세지만 오프라인 사행산업은 벼랑에 몰린 상황”이라며 “불법 온라인도박의 팽창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온라인 사업 진출을 적극 권장할 때”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사태로 카지노 같은 대면 업종은 구조조정과 온라인 사업이 앞당겨지고 있다”며 “변화를 먼저 인식하고 수용하는 기업이나 집단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영원히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누구도 예기치 못했던 코로나19 사태로 카지노와 여행 등 대면 업종은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과거의 환상에서 벗어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정부 당국의 선각자적인 혜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천문학적인 적자와 미래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19 위기로 존폐를 걱정하는 강원랜드에 대해 포스트 코로나 같은 대안제시보다 각종 의혹 추궁에 집중한 올해 국정감사는 아쉬움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랜드는 지난 27일 제179차 이사회를 열고 2021~2015년 중장기 경영목표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 안건으로 ‘위기극복 내실경영’ 디지털 기반업무 혁신‘등을 심의, 의결했지만 포스트코로나 대비책으로는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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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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