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소셜미디어에 독도가 아닌 엉뚱한 바위섬 사진을 ‘독도의 날’ 기념 홍보포스터에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립수산물관리원은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독도의 날(10월 25일)을 기념 한다"며 홍보 글과 바위섬 사진을 홍보포스터에 게재했다. 하지만 포스터에 들어 있는 바위섬이 독도가 아닌 어딘지도 알 수 없는 출처불명의 사진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독도만 수십여 차례 방문한 울릉주민 최 모(울릉읍.53세)씨는 "포스터에 게된 사진을 보면 소나무로 추정되는 나무와 잿빛 바위가 있는데 독도에서 소나무를 본적이 없고 나무라곤 사철나무, 섬괴불나무, 큰보리장나무가 단목 형태로 자생하는 걸로 안다"며 "바위 색깔 또한 독도는 화산섬으로 섬 전체가 검붉은 색을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눈에 봐도 독도가 아니란 걸 알 수가 있는데 이런 사진을 ‘독도의 날’을 기념한다며 홍보포스터를 제작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국가기관이 맞는지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어 말했다.
독도의 날은 독도가 대한민국의 고유한 영토임을 알리고 대내외적으로 독도 수호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날로 지난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이에 대해 SNS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 네티즌은 "독도사진 없는가? 한 장 보내줘야 겠다. 독도가 어찌 생겼는지 모르는 갚다"라며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욕 나온다"며 짧은 댓글로 수산관리원을 향해 작심 비판했다.
한편,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해양수산부 소속으로 수산생물 국경검역, 국내 수산물 안전성 조사, 원산지표시 지도․단속, 수출지원, 국가인증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국가기관이다.
독도관련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독도와 연관된 정부기관이 독도인지 아닌지도 구분을 못하니, 일본의 독도 강탈 욕심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제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