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장의 업무추진비는 업무를 추진하는데 필요한 경비를 별도로 예산에 편성해 단체장의 의사에 따라 집행하도록 법률로 보장된 당당하고 정당한 경비다. 하지만, 업무추진비 과다 지출 등의 문제로 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영남이코노믹>이 지난달 경북 예천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2018년 7월 1일~2020년 8월 31일)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총 63건에 2천1백여만원을 단체장 업무추진비로 사용한 걸로 나타났다. 이중 식대가 38건으로 1천7백여만원을 사용해 전체 업무추진비 예산의 81.1%를 차지했다.
이어 다음해인 지난 2019년에는 총 136건에 5천여만원을 업무추진비로 사용했다. 사용처는 식대 64건에 3천여만원(61.4%)으로 가장 많았고 특산품・격려품 구입비로 31건 1천4백여만원(28.8%)을 지출해 뒤를 이었다.
특히 2020년에는 총 36건 1천여만원 중 식대 16건 6백4십여만원(62.3%), 특산품 7건 2백6십여만원(25.7%)을 사용해 김학동 예천군수가 업무추진비 사용을 대폭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전체적으로 식대비와 특산품 구입이 대부분을 차지하긴 했지만 단체장이 업무추진비를 자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예천군은 재정건전성이 매우 낮은 지역으로 행사축제경비, 지방의회경비, 업무추진비 등의 절감이 절실한 군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