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어린이집·요양원...곳곳서 집단 감염에 이틀 연속 코로나 세 자릿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어린이집·요양원...곳곳서 집단 감염에 이틀 연속 코로나 세 자릿수

중국 제외 아시아 지역에서도 감염 확진자 입국 지속

이틀 연속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각지에서 그간 일어난 산발적 집단 감염의 추가 확진자가 꾸준히 집계되고 있다.

특히 이날 서울 어린이집에서 집단 감염이 보고돼 큰 우려를 낳았다.

방역당국은 감염 전파 차단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완전히 바이러스로부터 전파를 차단하는 건 아니므로, 되도록 밀집 환경에서 밀접 접촉 시간을 줄여 달라고 당부했다.

2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현재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125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날 110명에 이어 최근 두 자릿수로 줄어드는 기미를 보이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유지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 16명을 제외한 109명이 지역 발생 확진자였다. 이에 따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만3341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중 현재 2116명이 격리 중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강서구 발산 대우주어린이집에서 총 13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이날 12명이 추가됐다.

지표 확진자는 어린이집 교사였다. 확진자 13명 중 교사 3명, 원생 2명 등 5명으로부터 가족과 지인 8명이 추가 감염됐다. 현재 서울시는 어린이집과 관련해 총 41명을 검사 중이다.

필수 시설인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8명이 추가돼 58명으로 불어났다. 현재 병원 근무자 21명, 환자 9명, 가족 및 간병인 28명이 감염됐다.

세브란스병원으로부터 감염 전파가 일어난 곳은 현재까지 두 곳으로 알려졌다. 고양시 일가족 8명이 감염됐고, 경기도 포천시 소망공동체 요양원에서 6명의 집단 감염이 이날 보고됐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포천 요양원 집단 감염 경로를 "세브란스병원 환자와 관련한 분이 요양원을 방문하셨고, 이후 이분으로부터 또 추가적인 전파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즉 세브란스병원에서 감염된 이가 지역 사회에 추가 전파를 일으켰고, 그로 인해 포천 요양원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방역 취약 시설인 정신요양시설에서도 집단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경기 고양시 박애원(정신요양시설) 누적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보고된 기타 집단 감염 사례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에서 이날 2명의 확진자가 추가 보고돼 누적 확진자가 43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 확진자도 이날 4명이 추가돼 총 20명으로 불어났다.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집단 감염 확진자도 이날 4명이 추가돼 5명으로 불어났다. 대규모 인원이 밀집한 시설이라 검체 검사자 수만 554명에 달한다.

인천 계양구 생명길교회에서도 23일 첫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이날 목사와 부목사를 포함해 7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났다. 교인 6명과 가족 1명이 감염됐다. 당국은 350명의 교인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20일 대면예배가 강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약 40명이 참석해 1시간 30분가량 예배를 진행했다.

예배에서 성가대는 운영되지 않았으나, 조사 결과 평소 교회 간부들이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면예배를 통한 감염 위험도가 높은 상황임이 다시금 확인된 사례다.

비수도권에서도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 포항 세명기독병원 발 집단 감염 확진자는 이날 3명이 추가돼 총 12명이 됐다.

부산 연제구 건강용품설명회에서는 18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지난 11일부터 이날 0시까지 최근 2주간 신고된 1598명의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중 24.7%가 여전히 감염 경로를 조사중인 확진자로 보고됐다. 꾸준히 20% 중반대의 감염 경로 미확인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특히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건강용품설명회가 위험한 이유를 상세히 전달했다.

이 단장은 "방문판매는 코로나19 감염에 매우 취약한 유형"이라며 "만일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감염에 더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이 단장은 "특히 감염 확률은 (바이러스) 노출 시간이 길수록 함께 올라간다"며 "방문판매는 이 같은 (감염 위험) 조건을 거의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밀집, 밀폐, 밀접 환경에서는 완벽한 차단이 어렵다며,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게끔 대인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만이 감염 위험을 낮추는 방법이라고 이 단장은 전했다.

이 단장은 "마스크는 감염 위험을 70~85% 정도 줄여준다는 외국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도 "이런 방어력보다 더 많은 감염기회 노출이 일어난다면, 그 효과(방어 효과)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마스크를 과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해외 유입 확진자 16명 중에서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유입자가 10명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아시아 대륙 확진자를 출국 지역별로 보면 우즈베키스탄 6명, 인도네시아 1명, 필리핀 1명, 일본 1명, 러시아 1명이었다.

이 단장은 "방역당국이 우즈베키스탄의 확진자가 증가하는 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지 공관에서 검사기관 3개소 중 2개소의 음성확인증명서 제출 지정을 취소하고,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관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이날 0시 기준 PCR 음성확인증명서 제출대상자 421명 중 확진자는 52명이었다. 이 중 2명은 확인서를 위조 혹은 변조했다 적발됐다. 출국 국가는 각각 파키스탄, 카자흐스탄이었다.

▲최근 경북 휴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자 24일 휴요양병원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대희

독자 여러분의 제보는 소중합니다. eday@pressian.com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