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강원도의 호텔 객실이 거의 만석에 달할 정도로 예약률이 높게 나타났다. 정부는 관련 방역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기준 추석 연휴 강원 지역 호텔 예약률이 94.9%로 집계됐다. 제주 역시 56% 수준의 예약률을 보였다.
다만 관련 업계 조사를 종합하면, 제주의 경우도 상급 호텔은 거의 매진에 가까운 예매율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연휴 기간 제주도 입도객은 여름 성수기에 달하는 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장기 연휴 기간에 관광객 상당수가 이들 지역을 방문함에 따라, 정부는 방역대책 강구에 나섰다.
우선 최대 3204명의 관광지 방역 요원을 이들 지역에 배치해 관광 환경을 관리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아울러 오는 28일부터 지역관광협회가 주관해 관광사업체 현장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21일부터 25일까지를 추석 연휴 전 특별방역주간으로 정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을 유지하도록 업체에 홍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요 관광지에 현장 점검반을 운영하고, 무인 매표소를 운영하며, 일방통행선 등을 정비해 관광객의 동선을 정리해 인원 분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관광지 인근 음식점과 유흥시설은 연휴 기간에 주·야간으로 1일 2회 방역 점검이 추진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오는 26일부터 10월 4일을 추석 연휴 특별방역 집중 관리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입도객은 전원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수칙 준수를 안내받는다.
입도객 중 37.5℃ 이상의 발열자는 제주공항 선별진료소에서 의무적으로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하며, 도내 자가 또는 숙소에 격리된다.
게스트하우스를 통한 감염 차단을 위해 도는 21일부터 게스트하우스 내·외부는 물론 게스트하우스와 연계된 음식점에서의 파티도 전면 금지했다.
연휴 기간에도 도내 6개 보건소, 7개 선별진료소는 정상 운영된다.
김강립 중대본 총괄대변인은 "연휴 기간 숙박예약률이 매우 높아 주요 관광지 방역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특히 발열이상자 진단검사와 숙소 내 의무 격리는 관광객 본인의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므로, 증상이 있으신 분은 사전에 여행을 취소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