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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시기에…강원도 ‘강원랜드법’ 추진에 폐광지역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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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시기에…강원도 ‘강원랜드법’ 추진에 폐광지역 '발끈'

‘지역 혼란 조장 우려’ vs ‘폐특법 개정 후 추진’

강원도가 신설을 추진 중인 가칭 ‘강원랜드법’에 대해 폐광지역 주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폐특법 개정에 악영향을 미치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폐광지역이 발끈하고 나섰다.

21일 강원도에 따르면 오는 2025년 폐광지역 특별법 만료를 앞두고 강원랜드의 규제 개선을 통해 카지노 사업의 의존도를 줄여 마카오형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기 위한 가칭 ‘강원랜드법’을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강원도는 강원연구원에 의뢰해 강원랜드가 폐특법 만료 이후를 대비한 생존전략 차원에서 마카오 COD(시티오브드림) 모델의 복합카지노리조트(IR) 조성을 통해 자생력을 갖추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마카오 시티오브드림(COD) 야경. ⓒ프레시안

또 강원도는 폐특법 종료 이후 폐광지역의 경제사회적 발전과 국민복지 증진 및 여가선용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의 ‘강원랜드법’ 신설을 위해 총 40개 조항으로 구성된 법안 초안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원도는 폐광지역의 반발 등을 감안해 우선 폐특법 시한 연장·폐지 등의 개정에 집중하면서 이후에 강원랜드법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강원도가 강원연구원에 용역결과로 제시된 마카오 COD 복합리조트 발상은 마카오와 강원랜드 및 국내 카지노산업의 특성과 실정을 전혀 무시한 타당성이 떨어지는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정선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살리기공추위를 중심으로 태백시현안대책위와 삼척시번영회 영월군번영회 등 폐광지역 4개시군 사회단체는 오는 22일 긴급 모임을 갖고 강원도의 가칭 ‘강원랜드법’ 신설 추진을 백지화시킬 방침으로 알려졌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마카오는 연간 4000만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공항, 해상, 육로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라며 “특히 다양한 복합카지노리조트가 즐비한 세계 최고의 카지노도시라는 특성을 갖춘 마카오와 강원랜드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고 말했다.

또한 “4계절이 뚜렷하고 스키와 골프 및 콘도 등 기존 시설 외 엔터테인먼트와 쇼핑도 접근성이 개선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겐팅을 모델로 설립된 강원랜드는 지역 특성을 활용해 경쟁력을 찾아야지 카지노 도시의 모델로 접근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태호 공추위원장은 “위중한 시기에 강원도가 마카오 복합리조트 모델을 들고 나오면서 생뚱맞은 강원랜드법 신설 운운하는 것은 폐광지역과 강원랜드의 몰락을 재촉하는 것”이라며 “폐광지역과 연대해 강원도의 위험한 발상을 폐기처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폐특법 시효 폐지에 힘을 모을 상황인데 강원도의 발상은 힘을 분산시키고 오히려 지역의 힘을 빼는 한심한 행위”라며 “강원도의 일련의 행동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가칭 강원랜드법은 법안을 다듬고 있는 단계일 뿐”이라며 “강원도는 폐특법 개정이나 시효 폐지 등의 법안처리를 우선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고 강원랜드법안 신설을 준비하는 것으로 폐광지역의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 그랜드호텔 단풍. ⓒ강원랜드

한편 강원랜드는 오는 10월 5일 오전6시까지 카지노 휴장 연장을 결정하면서 지난 2000년 10월 개장이후 명절연휴에 카지노를 휴장하는 첫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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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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