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불교계와 만난 文대통령 "법회·연등회 취소…깊이 감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불교계와 만난 文대통령 "법회·연등회 취소…깊이 감사"

9.19 2주년 앞두고 "만남과 대화 희망 포기 않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법회와 행사를 중단한 불교계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불교계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국민들께 변함없이 큰 용기와 힘이 돼 주길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청와대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이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원행스님 등 불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불교계의 선제적 조치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이뤄졌다. 일부 기독교도들이 다음 달 3일 개천절 집회에 참가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 방역 방침에 적극 협조하는 불교계에 대한 각별한 고마움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불교 지도자 청와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코로나에 맞서면서 우리는 서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더 절실히 깨닫게 됐고, 이웃을 아끼고 보듬는 마음을 K-방역의 근간으로 삼았다"며 "중생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는 불교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는 "불교계는 코로나 초기부터 앞장서 방역을 실천해 주셨다. 법회를 비롯한 모든 행사를 중단했고, 사찰의 산문을 닫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셨다. 5월에서는 천년 넘게 이어온 연등회 마저 전격적으로 취소했다"면서 "1980년 5월, 계엄령 때문에 열리지 못한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월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여부를 앞두고 내린 용단이었기에 고마움과 함께 안타까움도 컸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지치고 힘든 국민께 따뜻한 위안과 격려를 선사해 주신 스님과 불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세계인들이 우리 불교 정신과 문화의 참된 가치를 더욱 깊이 알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 유네스코 등재를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법회 중단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불교계의 어려움도 매우 클 것"이라면서 "24일 처음으로 열리는, 정부 종교계 코로나19 대응협의체에서 방역과 종교 활동 병행 방안을 비롯한 다양한 해법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서로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 14일 정부가 수도권 방역 조치를 완화한 데 대해 "방역과 함께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조치였다"면서 "정부는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 될 때까지 비상한 경각심 유지하면서 방역도 경제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다음날 9.19 평양 공동선언 2주년을 맞는 소회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저는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평화의 한반도로 나아가겠다고 8000만 우리 민족과 전 세계에 선언했다"면서 "만남과 대화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또 "호국과 독립, 민주와 평화의 길을 가는 국민들 곁에 언제가 불교가 있었다. 남북 교류의 길을 열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앞당기는 데 불교계가 항상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행스님은 이에 "코로나19가 발생한 직후 불교계는 국민들 생명과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해서 선도적으로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랐고, 우리 불교계는 한명도 확진자가 발생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코로나가 종식이 되고, 국민들 건강과 생명이 담보되는 그날까지, 방역 당국과 함께 우리 불교계는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