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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000만명분 백신 확보 추진..."제약사 1000만명분 공급 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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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000만명분 백신 확보 추진..."제약사 1000만명분 공급 의향"

70% 이상 접종되면 집단면역 가능

정부가 한국 국민의 60% 수준인 3000만 명에 접종이 가능한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위해 단계적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사는 현재 9개사 정도로 추정되며, 이 중 이미 한 개사를 통해 1000만 명 분의 백신을 확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5일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1단계로 국제 백신 공동 구매·배분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 명 분(2000만 도즈, 1도즈=1회 접종량)의 백신을 확보하고, 개별 기업과 협상해 2000만 명 분(4000만 도즈)의 백신을 추가 확보키로 결정했다.

정부는 아울러 추후 글로벌 백신 수급 상황, 국내 제약사의 백신 개발 상황 등을 고려해 2단계 백신 구매에도 나서기로 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내년 말을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의 20%까지는 백신을 균등하게 공급하자는 목표로 세계보건기구(WHO)와 감염병혁신연합,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을 중심으로 추진된 다국가 연합체다.

코백스 퍼실리티 참여를 위해서는 도즈당 3.5달러의 선입금을 미리 지불해야 한다. 이후 확정된 백신 가격에 맞춰 정산이 이뤄진다.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 참여를 위해 지난 달 31일 세계백신면역연합에 가입의향확인서를 제출했다. 오는 18일까지 확정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9일까지 선입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백신 1차 확보 물량 목표치가 국민의 60%인 이유는 우선접종 대상자 2000만 명에 플러스 알파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들 중 백신 무료 접종이나 우선접종 대상자는 예방접종심의위원회가 다음 달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2단계 백신 구매까지 실시된 후 접종이 완료되면 국민 70% 이상이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국민이 집단면역 효과를 낼 수 있는 규모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질병관리청에서 가진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어느 나라에서나 가장 우선되는 백신 접종 대상은 접종요원과 방역요원 등 (방역 관련 최전선 담당자)"이라며 "이들에 더해 무료 접종 대상자 등 선정을 포함해 한두달 내로 백신접종전략을 완성해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백스 퍼실리티 확보분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 확보 목표량 2000만 명 분 백신 중 이미 외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정부에 1000만 명 분의 공급 계획을 알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외국계 제약사 노바백스도 한국에 백신 공급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는 SK케미칼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국내 생산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백신을 생산해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본사로 공급한 후, 이 물량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공급 계약이다. 해당 물량 중 일부가 곧바로 국내에 공급될 수 있다.

정부는 이 두 회사 외에도 화이자, 존슨앤존슨, 모더나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중국 시노팜의 임상 시험 안전성 등을 모니터링 중이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구장은 "추후 우수한 백신 개발 회사가 나오면 개별 협상 채널을 가동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후, 전문가들과 협의해 구매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 임상 3상 중인 백신 후보군은 9개로 파악되고, 이 중 중국계 회사가 4곳"이라며 "(일각의 우려와 달리)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신종플루 백신을 승인한 곳이 중국"이라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는 백신을 생산하는 국가나 제약회사가 아니라, 오로지 과학적 근거, 결과, 임상 3상 시험의 자세한 내용을 보고 전문가 그룹의 평가를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 전문가와 담당부처가 계속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인민일보>는 시노팜이 개발 중인 두 종류 백신이 이미 중국인 수십만 명에게 접종됐으며, 이 중 부작용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화이자 역시 현재 막바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연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백신 생산을 구체적으로 기대할 시기는 아직 아니므로, 섣부른 확보를 예단할 상황은 아니다. 당장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영국에서 진행한 임상시험 도중 부작용 사례가 나오면서 관련 시험이 중단됐다 최근 재개됐다.

통상 백신은 동물 시험 단계인 1상, 임상 및 효능을 확인하는 2상, 실제 항체 형성력을 확인하는 3상을 모두 거친 후 보건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은 후에야 일반에 공급될 수 있다. 통상 개발 성공 확률은 10%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충분한 생산 능력을 갖추는 것도 필요해 전 세계인에게 충분한 접종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

권 부본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상황에서도 보듯, 치료제와 백신 연구개발 과정에서는 임상시험 단계마다 문제점이 나오고,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나온다"며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해외뿐 아니라)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국내 3개사와 많은 연구기관 등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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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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