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K방역 영웅 정은경 초대 청장 임명 축하"

질본 직접 찾아 각별한 '잘병관리청 챙기기'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세계에서 모범으로 인정받은 K-방역의 영웅, 정은경 본부장님이 승격되는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으로 임명된 것에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청북도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질본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임 질병관리청장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통상 임명장 수여식은 청와대에서 진행됐다. 이같은 관례를 깨고 문 대통령이 직접 질본을 찾은 것은 문 대통령이 정 신임 청장을 얼마나 각별히 챙기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질병관리청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12일 출범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정 신임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직원 대표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에게는 축하패를 수여했다. 뒤이어 모두발언을 통해 정 신임 청장과 질본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질본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애칭이 됐다"면서 "질본의 질병관리청 승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그는 "제가 직접 질본을 방문해서 질본 여러분들이 일하는 사무실 현장에서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초대 청장 임명장 수여식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청와대에서 조금 더 격식을 갖춰서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 좀더 영예로울지 모르지만, 지금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질본 상황을 감안하기도 하고, 또 무엇보다도 관리청 승격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초대 청장의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이 더욱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질본의 청 승격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의지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면서 "질본이 관리병 관리에 있어서 더 큰 역량을 가지고 더 총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길 바라는 그런 국민의 큰 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질본 직원들은 무한한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면서 "그 자부심에 걸맞는 책임감도 함께 가지면서 국민들 기대에 부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코로나19와 언제까지 함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끝까지 역할을 잘해주시고 청으로 승격을 되는 것을 계기로 해서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면서 "하루 빨리 우리 국민을 정상적인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신임 청장은 "질병관리청이 출범하게 되는 이유는 당장으로는 코로나19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고 멀리는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사회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그런 신종 감염병에 대해 전문적이고 어떤 체계적으로 그리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국민의 뜻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온 힘을 다 해서 코로나19의 극복과 감염병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가겠다"면서 "많은 기대와 믿음을 저희는 항상 잊지 말고 마음 속에 깊이 가지고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국민의 건강과 사회 안전을 지키는 건강 지킴이로서의 질병관리청이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이 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그런 다짐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