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걷기행사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북 완주자연지킴이연대 활동가에 대한 '적반하장'식 이중적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신흥계곡 일대에서 토요걷기 행사를 갖고 있는 완주자연지킴이연대.
그러나 이들의 행사가 걷기 행사로 포장된 채 인근 사찰을 상대로 오수방류 등 환경오염 주장하는 등 사찰 운영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 사찰측의 반박.
13년전 완주군 구재마을에 자리잡은 종교시설인 삼방사측에 따르면 이들이 '만경강 상류, 신흥계곡 토요걷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걷기행사는 요식행사일 뿐 오수 방류 등에 대한 허위사실로 업무방해를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완주의 초록환경연대가 5일 완주자연지킴이연대 활동가인 A 씨의 자택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자연지킴이연대의 맞서 결성된 초록환경연대는 이날 "환경운동가의 두 얼굴, 환경이라는 가면 속에 숨겨진 민낯은?"이라는 피켓 등을 들고 활동가 A 씨의 불법 환경오염 행위를 비난했다.
초록환경연대 관계자들은 "완주자연지킴이연대의 중심에 서 있는 활동가 A 씨가 오히려 지난 8년 동안 정화조도 설치하지 않고 오폐수를 자택 앞인 신흥계곡으로 흘려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환경을 더럽혀 온 자연환경단체 활동가의 가면을 벗겨 내기 위해 시위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또 관계자들은 "A 씨는 보전산지에 불법 건축물을 짓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국유도로를 무단으로 점유해 도로가 굽어져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받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8년 동안 오폐수를 무단으로 흘려보낸 A 씨에 대해 완주군이 고발조치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프레시안>은 이날 걷기행사에 참여한 A 씨를 만나 초록환경연대의 피켓시위 및 주장에 대한 입장을 들으려했지만, A 씨는 "지금 묵언수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피켓시위를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라"며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
한편 완주자연지킴이연대의 관계자이자 활동가인 A 씨가 주도적으로 수년 전부터 종교시설에 수질 문제와 관련해 민원을 제기해 왔지만, 종교시설의 수질관련 결과는 1급수 수준으로 나온데 이어 지난 5월 11일 불시에 환경과에서 방류수를 채수한 결과에서는 BOD(법적기준 20이하) 3.6에 SS(법적기준 20이하) 2.3의 법적 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수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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