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경북 울릉군 항 방파제 2곳이 붕괴되고 여객선 1척이 뒤집어지며 침몰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걸로 확인됐다.
3일 울릉군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동해를 빠져 나가며 육지에는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울릉도는 최대풍속 31.7m/sec, 최고파고 19.5m(남남서)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마이삭이 몰고온 높은 파도와 강한바람으로 인해 울릉(사동)항 방파제 200m가량이 무너지고 항에 정박 중이던 울릉과 독도를 오가는 여객선 돌핀호(310톤급)와 예인선 아세아5호(50톤급)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한, 서면 남양항 방파제도 100m가량이 전도되었으며, 울릉일주도로 일부구간 유실과 4개 구간이 낙석 및 월파로 통제되는 한편, 개인주택 25개소가 파손 되고, 어선과 보트 20여척이 유실 또는 전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따라 군은 일주도로 통제구간의 조기개통을 위해 관련 장비 7대, 공무원 65명을 피해현장에 급파해 응급복구에 나서고 정확한 피해상황 확인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파악 중에 있으며, 본격적인 피해 집계가 시작되면 피해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신속한 피해상황 파악과 응급복구를 통해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담당공무원들에게 주문했다. 이어 “잇따르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에 대한 대비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덧붙여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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