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도 날려 버린다”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울릉도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방파제를 무너트리고 대형 여객선을 전복 시키는 등 크고 작은 피해를 속출시켰다.
순간 최대 풍속 31m/s와 해상 최대 파고 부이 19.5m를 기록하며 울릉도를 강타한 태풍 마이삭은 경북 울릉군의 공공시설인 사동항 동방파제 200m 가량을 전도 시키고 남양항 방파제 50m 가량을 무너트렸다. 또한 서면 태하리에 있는 관광모노레일 승강장이 반파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이와 함께 울릉군 주택 15개소가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으며, 사동항에 피항해 있던 울릉-독도를 운항하는 여객선 돌핀호(310톤)가 높은 파도에 전복됐다. 또 돌핀호와 나란히 정박돼 있던 섬 일주 여객선 썬스타호(243톤) 역시 침수 피해를 입었다.
3일 오후 1시 현재 울릉도 해안일주도로 대부분이 통제된 가운데 접수된 피해사항이어서 태풍이 물러간 뒤 자세한 전수조사가 시작되면 울릉도 전체 피해사항은 눈덩이처럼 늘어 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태풍 ‘매미’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이 울릉도를 강타해 재산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가 발생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며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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