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병상에서 요양 중인 진폐환자들의 외출외박이 장기간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진폐단체들의 정기총회도 잇따라 취소되면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2일 대한진폐재해자보호협회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등 전국 20여 개 진폐요양기관에서 요양 중인 진폐환자들은 지난 2월 21일부터 9월 현재까지 7개월째 환자들의 외출외박이 전면 중단됐다.
강원남부 진폐요양기관의 경우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160여 명을 비롯해 동해병원 150명, 정선병원 152명, 영월의료원 88명 등 약 540여 명의 진폐환자들은 가족들의 병실방문도 7개월째 차단된 상태다.
특히 매년 9월 하순 개최하던 진폐단체들의 정기총회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등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격상되는 바람에 총회를 전격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폐단체는 모두 6개에 달하고 있다.
병원 요양환자들의 직업병 단체인 대한진폐재해자보호협회 관계자는 “오는 24일 태백문화예술회관에서 정기총회 개최를 예약했다가 행사개최를 취소했다”며 “병원에 요양 중인 환자들이 7개월째 외출외박이 중단되면서 최악의 병상생활을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한편 진폐 요양기관의 환자들에게 외출외박이 중단되자 태백병원에서 10명의 입원 중인 환자들이 통원으로 전환하는 등 통원환자도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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