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총장 김헌영)는 1일 오후 대학본부 3층 교무회의실에서 ‘故 이희령․최경애 부부 제37주기’ 장학증서 수여식을 했다.
강원대는 매년 故 이희령․최경애 부부 추모식 행사를 진행했으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및 유가족의 뜻에 따라, 별도의 추모행사 없이 김헌영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와 장학생만 참여한 가운데 장학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날 김헌영 총장은 유가족을 대신해 ▲바이오자원환경학전공 ▲생명과학과 ▲ROTC 학생 6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고인의 뜻을 본받아 지역과 나라의 발전에 기여하는 미래 인재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화학과 동문인 故이희령 대령(당시 38세)은 미국에서 국비 유학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던 1983년 9월 1일, 가족과 함께 탑승한 보잉 747여객기가 (구) 소련의 미사일 격추로 인해 폭파하면서 부인 최경애 여사와 두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모두 참변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듬해 유가족은 부부의 사고 보상금으로 받은 20만 달러(당시 1억 6천만원) 전액을 故이희령 대령의 모친 김재숙 여사의 뜻에 따라 모과(母科)와 ROTC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강원대는 이에 고인의 이름을 딴 ‘이희령․최경애 부부 장학회’를 설립하고, 교내 연적지에 추모비를 건립한 이후 매년 9월 1일에 추모식을 엄수해 오고 있다.
‘이희령․최경애 부부 장학회’는 이날 수여한 장학금을 포함해 현재까지 622명의 학생들에게 5억 88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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