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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폭발 선박 통영 성동조선 입항 저지 어민 ‘해상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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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폭발 선박 통영 성동조선 입항 저지 어민 ‘해상시위’

통영시의회 1일 통영 입항 저지 결의문 임시회 상정

불탄 일본 자동차 폐기물 하역 규탄 및 울산 폭발 선박 통영 입항 철회를 요구하는 어민들이 환경단체와 함께 생업의 터전인 바다에서 해상시위를 벌였다.

통영·고성·거제지역 어민대표 60여 명은 31일 오전 11시께 불탄 일본 자동차가 실린 ‘신세리티 에이스’ 호의 하역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성동조선 안벽 앞 해상에서 30여 척의 어선을 동원, 해상시위와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해상시위에는 안정공단환경대책위, 진해만굴어업피해대책위와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도 참여했다.

▲불탄 화학 물질 선박이 입항을 추진중인 성동조선 안벽 앞 해상에서 어민들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프레시안(서용찬)

이들은 생업의 터전인 바다 위에서 환경오염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울산 폭발 선박 통영 입항 철회와 일본 자동차 폐기물 하역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현장에는 통영시의회 배윤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기획총무위원회 위원장)과 전병일 의원(미래통합당)이 참석해 어민대표인 박태곤 통영어업피해대책위원장과 공동으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현지여론과 어민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어민들은 “울산에서 유독화학물질(SM)이 폭발한 ‘스톨트 그로이란드’ 호의 통영 입항 허가여부가 곧 결정된다. 이에 우리 진해만 어민들은 화학선박을 진해만에 한 발자국도 들여놓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오늘 선상 기자회견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양식장 너머 성동조선이 보인다. ⓒ프레시안(서용찬)

“성동조선의 배반 행위와 통영 바다를 폐기물 처리장으로 만드는 행정의 안일함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도 했다.

성동조선을 향해 “성동조선을 살리기 위해 수조 원의 국민세금이 공적자금으로 들어갔고 지역사회도 함께 노력해왔다. 성동조선은 일본 자동차 폐기물을 하역할 수 있도록 안벽을 임대하면서 바다 오염을 용인했다. 그것도 모자라 임대료 몇 푼 챙기겠다고 이젠 울산 폭발 선박까지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노했다.

실제 자동차 폐기물 하역이 이루어지고 있는 성동조선 앞바다는 진해만의 대표적인 굴 양식어장이기 때문이다. 환경오염에 대해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배윤주 통영시의원과 박태곤 통영어업피해대책위원장. ⓒ프레시안(서용찬)

이 해역은 굴 어장 뿐만 아니라 정치성 어업에 어류 양식까지 이루어지는 남해안 황금어장이 이어지는 진해만에서 견내량 수로를 연결하는 중간지점이다.

현재 진해만에는 2229헥타르에 굴, 진주담치, 우렁쉥이, 미더덕 등 수하식 양식허가가 나 있다. 경남도 전체 양식장의 20%에 해당되며 968헥타르는 우리나라 최대의 굴 양식장이다. 또한 성동조선 맞은편 가조도 해상은 피조개와 가리비 등의 양식업이 성행하고 있다.

어민들은 진해만에 200여 양식업자와 1만여 척의 등록 어선이 있다고 전했다. 최소한 진해만에서 3만여 명이 어업에 종사하며 생계를 이어간다고 주장했다.

▲구호를 외치고 있는 어민. ⓒ프레시안(서용찬)

이어 “올해 진해만은 빈산소수괴(산소가 부족한 물덩어리) 현상으로 양식장의 절반 정도가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울산 폭발 선박의 예인과 화학물질 해체 제거과정에서 만에 하나 진해만이 오염된다면 얼마나 큰 피해가 발생할지 알 수가 없다” 며 위기감을 전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양식업이 성행하는 곳에서의 환경오염원 차단에 있다”고 강조했다.

어민들은 울산 폭발선박 성동조선 예인계획 철회, 해수부 울산 폭발 선박 통영 불개항장 기항 불허, 해수부 폭발 운반선 평형수의 SM오염과 선박안전성 전면 재조사와 조사결과 공개, 환경부 일본 자동차 폐기물 하역장 공개 및 2차 오염방지, 민관합동모니터링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성동조선 콜리앗 크레인과 불탄 일본 자동차를 싣고 접안한 화재 선박 ‘신세리티 에이스’ 호가 보인다. ⓒ프레시안(서용찬)

어민들과 지역정치권의 반대에도 울산 폭발 선박 통영 기항을 추진 중인 업체에서는 “어민들이 염려하는 환경오염은 없으며 오염물질을 육상 도크에서 처리하고 나면 500억 원 규모의 선박 수리 작업을 통영에서 하게 돼 오히려 지역 경제에 이득이 되는 일이라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불탄 닛산 자동차가 실린 화재 선박내 폐기물(화재자동차) 하역은 환경오염 문제로 일시 중지명령이 내려져있으며 울산 폭발 화학물질 운반선 '통영 불개항장(성동조선) 기항' 허가 신청이 진행중이다.

한편 통영시의회는 2일 울산 폭발 선박 통영 기항 불허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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