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다음달 2일과 3일 제주도와 부산 인근 해상을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와 울릉도를 관통할 전망이어서 경북 울릉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상청과 기상 전문앱 ‘윈디’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40 ㎞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마이삭은 30일 오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860 ㎞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점점 강하게 발달해 다음달 2일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440 ㎞ 부근 해상을 지나 3일 오후 3시께 부산 북서쪽 약 20 ㎞ 부근 육상으로 상륙한 뒤 동해로 빠져나와 울릉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태풍 경로 전망이 나오자 태풍 길목에 위치한 울릉군은 오는 31일부터 태풍 마이삭 내습 대비 시설물 점검에 나서 환경기초시설물과 어선, 항포구 및 건설현장 등을 점검하고 관공선인 어업지도선(경북 202호)과 어장관리선(울릉호)을 포항항으로 피항 보낼 예정이다. 군은 또 지역 내 산사태 위험지구 27개소를 예찰하고 강풍대비 축사,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안전조치 지도점검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태풍 마이삭은 30일 현재 중심기압 975 hpa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860㎞ 부근 해상을 시속 3.0 ㎞/h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북상중에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마이삭 진행 경로가 매우 유동적이다”면서도 “한반도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기에 울릉군의 경우 철저한 태풍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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