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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 등 남해안 어민 해파리와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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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 등 남해안 어민 해파리와 전쟁 중

어류양식 어민 가두리 채운 해파리 뜰채로 퍼내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남해안에서는 어민들이 무리지어 출현한 해파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빈산소수괴(산소가 부족한 물덩어리)에 고수온, 적조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치망 어장이나 해상 가두리로 몰려드는 해파리떼는 남해안 어민들에게 골칫거리다.

거제, 통영, 고성 등 경남 남해안에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전남, 제주와 함께 해파리 주의보(특보)가 발령됐으며 19일 강원도 해역까지 확대된 상태다.

▲가두리양식장까지 밀려든 해파리. ⓒ김동수 의원

거제와 통영은 물론 진해만 전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가 몰려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인천에서 강원도 속초까지 전 연안에서, 커튼원양해파리와 기수식용해파리, 유령해파리까지 관찰되고 있다.

독성이 약한 보름달물해파리와 기수식용해파리를 빼면 나머지는 강독성이다.

해파리 주의 경보는 해파리가 국지적(1개 시·군·구 이상)으로 발견(노무라입깃해파리 1마리 이상/100제곱미터)되고, 민·관 해파리모니터링 발견율이 20%를 초과해 어업피해가 우려될 때 발령된다.

어민들은 가두리양식장 안에까지 밀려드는 해파리 때를 일일이 뜰채로 퍼내고 있다.

김동수 거제시의원은 “올 여름 바다에서는 해파리 피해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일운, 동부, 남부 등 정치망 어장에서는 매일 아침 어민들이 해파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고 실태를 전했다.

▲어민이 뜰채로 보름달물해파리를 걷어내고 있다. ⓒ김동수 의원

김 의원은 “올해는 긴 장마로 낮은 염분 농도와 높은 기온이 수온을 끌어올려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몰이 상당하다. 해파리 구제를 위해 무한정 재정투입을 할 수도 없고 뾰족한 대책을 수립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어서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하다” 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특보 발령에 따라 관할 지자체에서 매주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해파리 동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도록 하는 등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해파리 절단망과 피쉬펌프 등 방제장비가 설치된 선박을 이용해 해파리 제거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용석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해파리 위기대응 지침에 따라 해파리 출현 모니터링과 어업피해 예방을 위한 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출현 해역에서의 해파리 제거작업도 신속히 실시해 어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민들에게 해파리를 목격할 경우 국립수산과학원이나 관할 지자체 및 해경으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의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6월 전남, 경남, 제주로 이동하고, 현재까지 부산, 울산, 경북, 강원도 연안에 다량 출현하고 있다” 며 수온이 떨어지는 10월 이후 남해안부터 소멸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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