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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여운’, 김태호 공추위 위원장 사북항쟁 환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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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여운’, 김태호 공추위 위원장 사북항쟁 환영사

사북항쟁동지회원·지역주민·참석자…‘역대 급’ 감동

1980년 4월 발화했던 ‘사북항쟁’ 40주년 기념식이 종료되었지만 행사장을 숙연하게 만들면서 감동을 안긴 한 사회단체장의 환영사가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지난 8일 정선군 사북읍 구 동원탄좌에서 열린 ‘사북항쟁 40주년 기념 문화예술축전’ 행사에서 김태호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장의 환영사는 ‘사북’의 의미와 가치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지난 8일 정선군 사북읍 구 동원탄좌에서 열린 사북항쟁 40주년 기념식에서 김태호 지역살리기공추위원장이 40년 전 발생했던 사북항쟁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환영사를 하고 있다. ⓒ공추위

이날 김 위원장은 통상적인 미사여구 한 줄 없이 핵심과 정곡을 찌르는 표현으로 사북항쟁의 주역이었던 사북항쟁동지회와 지역주민들은 물론 사북항쟁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심금을 울리게 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여기가 바로 사북”이라며 “우리나라 근대화를 떠받친 석탄산업의 중심지이자 민주화를 선도한 노동항쟁의 발원지”라는 표현으로 사북의 가치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지금은 석탄유물보존관이 된 동원탄좌 광업소와 한 시대의 상징처럼 펼쳐진 저 검은 폐석더미, 그리고 깃발처럼 우뚝한 수갱탑이 바라보이는 이 역사의 현장에 여러분은 서 계십니다”고 40주년 행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 그는 “이곳은 독재의 얼음장을 깨고 인간의 권리를 스스로 찾았던 광부의 터”라며 “폐광의 시련을 이기고 삶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낸 주민의 땅”이라고 지난 40년의 역사를 부연했다.

특히 “80년 사북항쟁은 우리 지역 주민운동의 뿌리이자 95년 3.3투쟁 승리의 밑거름”이라며 “사북항쟁이 있었기에 폐광특별법이 있었고 사북은 현대사에서 역사적인 공간이 되었다”고 사북항쟁의 가치를 조명했다.

또한 “사북항쟁동지회 어르신들이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바로 지역의 명예를 되찾는 길”이라며 “부당한 공권력에 맞섰던 항쟁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우리 자신의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기념식을 계기로 우리나라 민주화 과정에서 4.21 사북항쟁이 차지하는 위치가 바로 잡히기를 기대한다”며 “사북항쟁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 국가폭력에 대한 당국의 공식 사과, 관련자에 대한 완전한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이루어져서 사북항쟁의 진실을 이해하고 그 역사적 의미를 온 국민과 함께 나누는 그 날을 반드시 이뤄내자”고 역설했다.

이어 “사북의 광부들이 그랬듯이 우리 주민들은 위대한 주민운동의 전통을 계승한 진실되고 강한 주민들”이라며 “우리는 국가의 폭력, 공권력의 부당한 개입에 굴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그는 “사북은 명예로운 이름”이라며 “이곳은 우리나라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 지구이면서 석탄산업의 유적지이고 민주화의 성지이며 한국 노동운동의 발원지, 그게 진짜 사북”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호 위원장은 “처음으로 강원도 주관 행사로 진행된 이번 40주년 행사는 사북과 사북항쟁의 의미를 환영사에 담고 싶었다”며 “이번 행사의 주제가 ‘묻히지 않는 역사, 되살아나는 사북’이기에 사북과 사북항쟁을 꼭 기억하기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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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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