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제방 붕괴 현장을 순찰하던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린 주민 2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일 전북 남원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해 섬진강 제방이 붕괴되면서 금지면 주민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생사를 넘다들고 있었다.
당시 남원소방서 금지119안전센터의 김대근 센터장은 섬진강 제방 붕괴지점으로부터 약 100m 하류 지점에서 섬진강 제방 일부가 급류에 소실된 현장을 목격한 뒤 재빨리 주민 40여 명을 대피시켰다.
동료 소방대원들과 주민들을 대피시키던 중 김 센터장의 눈에 들어온 것은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다 미처 대피하지 못해 급류에 휩쓸린 주민 2명.
이들을 발견한 김 센터장은 주저할 순간도 없이 150m를 수영해 로프와 레스큐튜브를 이용,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자신의 몸을 내던지고 2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김 센터장은 지난 1995년 소방에 입문한 뒤 17년간 구조대원으로 활동한 베테랑 소방관이다.
또 전국 소방기술경연대회 최강소방관분야 1위와 화재진압분야 1위를 통해 특별 승진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 센터장은 지난 2004년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수상한데 이어, 재난현장 봉사자로 제3회 S·A·V·E(슈퍼히어로들이 가치 있는 에너지를 끌어 모으다 뜻) 영웅으로 선발되기도 한 바 있다.
김대근 센터장은 "혼자라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었지만, 함께한 동료 소방대원들 덕분에 주민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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