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이 휴일인 9일 전날 집중 호우로 침수된 화개장터 등 하동지역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작업에 총력전을 벌였다.
9일 군에 따르면 지난 7∼8일 집중호우로 화개면 346밀리미터를 비롯해 옥종면 278밀리미터, 청암면 260밀리미터, 횡천면 251밀리미터, 적량면 242밀리미터 등 평균 193밀리미터의 강우량을 보였다. 특히 화개면 삼정마을은 531밀리미터 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이번 집중호우로 군에서는 2000년 개장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탑리 현 화개장터가 물에 잠기고 화개면·하동읍·악양면 일원에서 건물 311동이 침수됐다.
사전 대비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화개면·하동읍·악양면 일원에서 40세대 4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그리고 배·벼·블루베리·녹차 등 농경지 74.4헥타르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바지선 1척이 유실되고 선박 14척이 전파 또는 반파되는 피해를 입었다.
그 밖에 섬진강의 상수도 취수장 1곳과 국도·군도·마을안길 11곳, 하동읍 상하저구·만지배밭·두곡마을·목도마을 등 상습 침수지역에서 피해를 입었다.
군은 휴일 오전 전 공무원에 비상동원령을 내려 본청 및 13개 읍·면 공무원 778명, 군부대 및 사회봉사단체 465명 등 1243명과 백호·덤프·펌프·살수차 등 장비 수십대를 동원해 피해지역 곳곳에서 종일 복구작업을 벌였다.
특히 화개계곡에서 쏟아진 폭우로 전날 완전히 물에 잠긴 화개장터는 9일 새벽에 물이 빠지면서 오전 8시 30분부터 공무원·상인·사회단체 회원 등 390여명이 장터에 집결해 점포·주변도로·상점 등 곳곳에 쌓인 펄과 쓰레기 등을 제거했다.
또한 상인과 공무원들은 화개장터와 맞은 편 구 화개장터, 면 소재지 일원의 상가·점포 주변에 어지럽게 늘려있는 상품·집기 등을 정리·세척하고 수도·전기·가스 등을 원상복구하는 등 더운 날 복구작업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군은 화개장터 외에도 주택·상가·식당·정비공장 등의 침수 피해를 입은 하동읍 상·하저구를 비롯해 흥룡·호암·두곡·목도마을 등에도 2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펄·쓰레기 등을 제거하는 등 복구작업을 벌였다.
윤상기 군수는 “화개장터가 완전히 물에 잠길 정도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큰 피해를 입었는데 공무원과 사회·봉사단체 회원들이 휴일을 반납한 채 복구작업에 나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피해지역이 조속히 완전 복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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