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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여성 정치인을 소비하는 방식이 원피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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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여성 정치인을 소비하는 방식이 원피스냐"

심상정·이정미·여영국, 류호정에 응원 메시지

정의당 전현직 의원들이 류호정 의원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일부 네티즌들이 류 의원의 지난 4일 본회의장 복장에 대해 성희롱 및 권위주의적 비난을 하고, 언론이 일제히 이를 받아쓰면서 고초를 치른 같은 당 동료에 대한 위로 차원이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6일 SNS에 쓴 글에서 "어제 우리 당 류 의원이 고된 하루를 보냈다"며 "갑자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다.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들이 사랑하는 출근 룩(look)이고 국회는 국회의원들의 직장"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다양한 시민의 모습을 닮은 국회가 더 많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면서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영국 전 의원도 과거 자신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질의하는 장면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나는 청바지에 안전화 같은 운동화 신고 대정부질문했다. 웬 시비냐"고 했다.

이정미 전 의원(전 정의당 대표)는 전날 "뭘 입든 무슨 상관?"이라며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 모욕죄, 명예훼손…. 21세기에 '원피스'로 이런 범죄에 노출된 채 살아가야 하다니, 논쟁이 결코 유쾌하지 않다. 기분 더럽다"고 했다.

정작 류 의원 본인은 전혀 기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래 복장에 대한 지적은 종종 있어 왔다"며 "제가 청바지도 입고 반바지도 입고 정장도 입었었다. 정장을 입을 때는 '네까짓 게 무슨 정장이야' 이런 말들부터 항상 성희롱성 발언, 혐오발언이 있어 왔기 때문에 '무슨 옷을 입어도 있겠지' 이런 생각은 하고 다녔다"고 했다.

류 의원은 "언론이 여성 정치인을 소비하는 방식이 원피스였나 하는 생각도 좀 들었다"고 언론의 보도 태도에도 문제를 제기하며 "제가 사실 국민 안전과 관련된 핵폐기물 관련 의제라든지, 쿠팡 노동자들 착취 문제, 차등 의결권, 비동의 강간 등 굉장히 많은 업무들을 하고 있다. 언론에서 조금 더 일하는 모습에 대해서 인터뷰를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류 의원은 이 발언 직후 라디오 진행자로부터 '그럼 시간 드릴게 하고 싶은 얘기 하시라'고 기회를 얻어 "맥스터(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가 경주·울산에서 지금 쟁점 사안이 되고 있는데, 사실 핵폐기물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고가 나면 전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문제"라며 "공론화 과정에서 정부가 소통을 하기로 했었는데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 조작 의혹까지 나와 있는 상태여서 검증을 해야 하고, (유권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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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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