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의장 선거 과정 속 '돈봉투' 전달 미수 논란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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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군의회 의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돈봉투' 제공 미수 논란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최인규 의장의 지인이 한 고창군의원의 친형에게 찾아가 '돈봉투'를 내민 것이 논란의 발단.

최 의장의 지인인 A 씨는 의장 선거에 앞서 한 군의원의 친형에게 "최 의원이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돈봉투를 건넸지만,군의원의 친형은 이를 받지 않고 되돌려보냈다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인 윤중병 의원이 고창군의회 더민주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고창군의회 의장단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 요구'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로 확산됐다.

윤 의원은 "사람을 보내 돈으로 매수하려고 시도한 의원님 등 다양한 행태를 직접 목격하거나 전해들었다"고 했다.

또 그는 "선거과정에서 돈이 오고 갔다는 의혹이 커져가고 있다. 사법당국의 수사가 이어질 것이다. 지역위원장으로서 이를 좌시할 수 없다"면서 "뇌물공여 등 불법행위 의혹을 받는 의원들께서는 자진해서 의장단 보직에서 내려와 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돈매수' 논란 의심의 대상자로 떠오른 당사자는 최인규 의장.

그러나 최 의장은 '돈매수' 소문과 관련해 황당할 뿐이라는 입장이다. 군의원의 친형에게 '돈 본투' 전달을 시도한 A 씨가 지인인 점은 사실이지만, 이같은 부탁을 한적은 일체 없다는 것이다.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최 의장은 "나는 이 문제와 관련해 아무 상관도 없다"며 "A 씨와 통화해보니 "군의원의 친형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볼려고 한 번 해봤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 최 의장은 "당시 돈도 A 씨가 사료값을 통장에서 찾아서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요즘은 A 씨와 통화도 잘 안한다"고 덧붙였다.

최 의장은 "A 씨와는 오랜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평소 민원이 있을 경우 많이 도와줬던 일이 있었다"라며 "A 씨가 그런 것이 고마워 (은혜를) 갚는다는 차원에서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A 씨와 인연을 설명했다.

한편 <프레시안>은 A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A 씨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