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거제와 통영을 잇는 견내량 해역에서 돌미역을 채취하는 전통어업 방식인 ‘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이 제8호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견내량 돌미역은 예부터 임금님께 진상했고 난중일기에도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600여 년의 전통과 역사를 간직한 지역 특산물이다.
매년 5월이면 견내량 양쪽에 자리 잡은 거제 광리마을과 통영 연기마을 주민들이 어선 50여 척을 동원, 공동어업방식으로 돌미역을 채취하고 건조해 판매하고 있다.
돌미역이 자라는 거제시 사등면 덕호리와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 사이 견내량 해협은 한산대첩이 치러진 장소다.
물살이 거센 이 일대에는 약 70헥타르에 이르는 돌미역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미역보다 꼬들꼬들하며 식감이 단단해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트릿대 채취어업은 ‘트릿대’라는 긴 장대로 물속의 바위에 붙은 미역을 감아 올리는 전통적인 어업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돌미역은 썰물 때 바위에 붙은 미역을 손으로 따는 방식으로 채취하지만 이 지역 어민들은 미역 종자의 훼손을 막기 위해 전통 어업방식인 트릿대 채취를 고수하고 있다.
트릿대 채취어업은 역사성과 함께 식량생산 및 생계유지 부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전통어업을 지속하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의지가 강하다는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변광용 거제시장은“견내량 돌미역 ‘트릿대’채취어업 국가중요어업유산지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를 기대하고 앞으로 체계적인 보존 ‧ 관리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어업유산지정서가 발급되고, 앞으로 3년간 어업유산의 복원과 계승에 필요한 예산 7억 원(국비 70%, 지방비 30%)을 지원받게 돼 지역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어촌주민 소득 증대, 관광객 증가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2015년부터 국가중요유산어업을 지정관리 해 오고 있는 해수부는 지금까지 제주 해녀어업(2015), 보성 뻘배어업(2015), 남해 죽방렴어업(2015), 신안 천일염업(2016),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2017), 무안‧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2018), 경남 하동‧전남 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2018) 등 7개를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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