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일봉산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오는 7월 원안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2020년 6월21,22일 대전세종충청면>
26일 충남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일봉산 민간공원 특례사업 찬반을 묻는 투표에서 주민투표 대상인 중앙·봉명·일봉·신방·청룡·쌍용 6개동 주민 13만 445명 중 총 1만3426명이 참여했으며, 투표율은 10.29%에 그쳤다.
결국 주민투표 사전투표율이 저조함에 따라 투표함조차 개봉하지 못하게 됐다.
주민투표는 사전투표율 포함 33%인 최소 4만 3482명이 투표해야 유효투표로 인정돼 개봉할 수 있으며, 과반수 득표에 따라 찬·반 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지난 21~22일 치러진 사전 주민투표율도 3.76%를 합쳐도 10%에 그쳐 결국 투표함도 개봉하지 못하게 됐다.
일봉산 주민투표는 일봉공원 주식회사가 일봉산의 약 30%를 개발하고, 나머지를 기부채납해 공원으로 이용하는 민간특례사업의 찬성과 반대를 묻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투표 결과가 발표 된 이후 일봉공원주식회사는 입장문을 통해 "주민투표결과를 무겁고 겸손하게 받아들이며 앞으로 남은 사업과정에 충실히 임하겠다"며 "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유용하고 만족스러운 공원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갈등의 시간이 끝나고 서로 위로와 격려 그리고 화합할 때"라며"당사는 그 동안의 오해와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을 이루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봉공원조성사업의 본뜻을 이해하시고 동의해 지역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신 일봉공원조성사업추진위원회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비록 오해와 억측이 있었지만 전국 최초로 주민투표까지 이르도록 열심히 활동하신 일봉산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민투표 무산으로 일봉공원 주식회사는 2024년까지 일봉산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진행한다. 주식회사는 600억원을 투입해 천안시 용곡동 462-16번지 일원 40만㎡중 비공원시설에 1820여 세대 아파트를 신축하고, 공원시설에 산책로와 체육시설 등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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