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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주중 국회 복귀…상임위원장, 與가 18개 다 가져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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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주중 국회 복귀…상임위원장, 與가 18개 다 가져가라"

"위원장 자리 구걸 안 해…상임위 들어가 죽기살기 싸울 것"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일방 선출에 항의하며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주중 복귀할 뜻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다만, 원내대표직에 복귀해도 민주당과 '원(院)구성 협상'을 추가로 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통합당 초선 의원인 박형수·이용·하영제 의원 등은 21일 주 원내대표를 면담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이 주 원내대표에게 조속한 업무 복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들에게는 '복귀해도 묘수가 없어 고심이 크다'며 뚜렷한 답을 하지 않았고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18석을 모두 가져가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의정활동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러나 초선의원들이 다녀간 후, 주 원내대표는 복귀 쪽으로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이날 초선들까지 복귀를 설득한 것이 결국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그간 언론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던 주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주요 신문·방송·통신사의 취재에 모두 답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들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공통적으로 "금주(6월 마지막주) 중에 국회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가 이날 연합뉴스·뉴시스·뉴스1 및 조선일보·중앙일보·CBS 등과 한 인터뷰 내용을 종합하면, 그는 먼저 "이번 주 토요일(27일) 전까지 국회로 갈 가능성이 꽤 있다"며 자신의 일선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국회 등원이나 원내대표직 복귀가 민주당과의 원구성 협상 재개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선을 그었다. 그는 "18개 상임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이 다 가져가라(고 할 것)"라며 "협상하는 모양새는 갖지 않을 것", "돌아가도 원구성 협상을 전혀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포기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18개 상임위원장직을 모두 버리기로 했다"며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구걸하지 않겠다"고 했다. 2004년 이후 관례대로 제1야당 또는 원내 2당에 법사위원장직을 배정하지 않으면 다른 상임위원장 자리도 필요없다는 것이다.

그는 전날 자신을 찾아온 김종인 위원장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과 의견 일치를 이룬 상태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주 원내대표에게 "상임위원장을 놓고 협상하지 말고 민주당이 다 가져가게 하자"며 다만 위원장 자리를 내주더라도 의원들이 상임위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며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권자들에게 호소하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다음 주쯤에는 국회로 복귀해 상임위원 구성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에 의해 강제 배정된 상임위원들은 사임시키고, 당 소속 의원들의 능력과 희망을 고려해 사보임안을 의장실에 보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상임위원회에 들어가서 싸우겠다"며 "의견 개진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죽기살기로 싸우겠다"고 강한 원내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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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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