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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미 리프킨 "한국 청년들이 그린 뉴딜 전환 압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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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미 리프킨 "한국 청년들이 그린 뉴딜 전환 압박해야"

국회 토론회 화상 참여..."3차 산업혁명이 그린 뉴딜 원동력"

<글로벌 그린 뉴딜>, <소유의 종말> 등의 저자인 제러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3차 산업혁명(국내 언론은 주로 4차 산업혁명으로 지칭)"이 세계 각지에 "수평적 협의체(peer assembly, 시민이 전환의 각 단계에 참여하는 협의체)"라는 새로운 지배 체제를 이끌어 기후위기 극복의 핵심이 되리라고 강조했다.

각국은 이미 심각한 위기에 처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이 같은 새로운 체제에 적응해 "그린 뉴딜의 미래에 동참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리프킨은 한국의 전환 성공 여부는 젊은이들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리프킨은 10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화상으로 참여해 기조연설을 전했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한국형뉴딜TF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서울연구원, 에너지전환포럼이 주최했다.

"산업혁명 3.0이 그린 뉴딜 열쇠"

리프킨은 기조연설 전반부에 긴 시간을 할애해 현 기후위기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의 최전선에 정부가 아닌, 각국의 젊은이들이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리프킨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젊은이들, Z세대, 밀레니얼들이 거리를 점령해 '미래를 위한 금요일' 시위를 벌였다"며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 경제, 사회적 배경이 다른 젊은이들이 거리로 나와 자신을 '멸종위기종'으로 인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프킨은 이들 젊은이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환을 요구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생물권이 서로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공동체임을 이해했다"고 밝혔다.

리프킨은 젊은이들이 앞장선 기후위기 전환 상황이 19세기 영국의 1차 산업혁명, 20세기 미국의 2차 산업혁명 이후 세 번째 산업혁명기와 맞물려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기술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변화의 추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리프킨은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우리는 (코로나19 이후에도) 더 많은 팬데믹을 목격할 것"이지만 이 위기 대응의 열쇠로 "3차 산업혁명, 산업혁명 3.0을 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프킨은 "이제 디지털화한 전 세계 커뮤니케이션 인터넷이 재생 에너지 인터넷 기술과 결합하고 있다"며 "유럽과 중국, 미국의 수백만 명이 직장과 집과 지역 사회에서 자신들이 소유한 태양광 풍력을 이용해 전력을 직접 생산하는 시대"라고 밝혔다.

리프킨은 이어 "두 인터넷이 세 번째 인터넷, 즉 재생에너지로 충전된 연료전지 자동차로 이뤄진 운송과 물류 인터넷과 만나고 있다"며 "커뮤니케이션 인터넷,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인터넷, 운송 인터넷이 새로운 건물 환경을 필요"로 함에 따라 건물까지 변화하는 거대한 전환이 일어나고, 이에 따른 새 비즈니스 모델이 정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린 뉴딜, 한국 젊은이에 달려"

리프킨은 이 같은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중앙집권적이 아닌) 지역적 지배구조(거버넌스)를 필요로 한다"며 "중앙 정부가 비전을 세우고, 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규제 기준을 정립한다면 지역은 '수평적 협의체'를 설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산업 전환이 그린 뉴딜을 추동하는 원동력이 되리라는 게 리프킨의 주장이다. 이는 리프킨이 최근 저서 <글로벌 그린 뉴딜>(안진환 옮김, 민음사)에서 주장한 내용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 "2028년 화석연료문명 붕괴 티핑포인트, 살아 남으려면?")

하지만 리프킨의 이 같은 주장은 기본적으로 자본주의 기업 시스템을 지키기 위한 주장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여전히 대량 소비 사회를 전제하는 이 같은 철학의 기반 아래에 일어날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는 그린 뉴딜이 제대로 된 전환이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리프킨은 이날 한국의 전환 상황에 관해 짧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리프킨은 "한국은 (재생에너지가 아니라) 여전히 구식 에너지 체제에 묶여 있지만, 이제 재생에너지 전환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며 "이제 인프라를 계획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리프킨은 전환이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달렸다"며 "(젊은이들이) 문재인 정부가 더 야심차게 변화를 추진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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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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