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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통한 코로나 감염 74명으로 증가...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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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통한 코로나 감염 74명으로 증가...1명 사망

70대 남성 성경연구회서 감염 후 사망..."수도권 지역 감염 위험 크다"

교회 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수도권에서 재발한 가운데, 감염자 중 한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은 위중한 상황임이 확인됐다. 지난 달 이후 교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은 74명으로 늘어났다.

1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수도권 감염 위험이 줄어들 때까지 종교 모임을 자제하고, 되도록 비대면 모임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망자와 위중자 모두 70대 고령자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70대 남성으로, 교회의 원어성경연구회에 참석했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당 사망자는 지난 달 16일 처음 증상을 보였고,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4일 사망했다. 발현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매우 짧았다. 현재 방대본은 다른 기저질환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위중 환자 역시 원어성경연구회에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80대 여성으로 현재 기관삽관을 통한 인공호흡에 호흡을 의존하고 있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교회를 통한 수도권 집단 감염은 빠르게 확산한 상태다.

경기 군포와 안양의 목회자 소모임을 통해 현재까지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달 25~27일 제주에서 열린 12개 교회의 25명이 참여한 목회자 모임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양 일심비전교회에서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군포에서는 은혜신일교회에서 2명, 새언약교회에서 1명, 창대한교회에서 1명이 확인됐다.

인천과 경기도의 개척교회 집단 감염을 통해서는 23명이 신규 확진됐다. 인천에서 11개 교회를 통해 2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기에서 2개 교회를 통해 2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방대본은 개척교회 간 기도회와 찬양회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오전 인천시는 개척교회 모임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자가 18명이라고 밝혔는데, 그 사이 3명이 추가됐다.

한편 5월 이후 전체 종교 행사를 통한 감염자는 74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사망자까지 나온 원어성경연구회에서 1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북 구미엘림교회에서도 9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앞으로도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이번 집단 감염이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소모임 강행에 따라 일어난 점,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확산한 점 등이 확인됨에 따라 교회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다시금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교회 성경연구회 등의 소모임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며 "되도록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특히 고위험군(노약자, 임산부 등)의 경우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부득이하게 종교 모임을 갖더라도 노래 부르기, 소리 지르기 등 침방울이 튀는 행위를 하지 말고, 식사를 제공하지도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5명이다. 이들 중 지역 발생이 30명, 해외 유입이 5명이다. 전체 누적 감염자는 1만1503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국내 감염자 30명 중에는 인천 개척교회 관련자 16명, 부천 쿠팡물류센터 추가 감염자 4명, 안양 목회자 모임 관련자 8명, 산발적 사례 2명이 포함됐다. 교회 관련 다른 확진자는 내일자 통계에 집계된다.

대규모 감염 사례를 낳은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112명으로 집계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 감염 위험이 상당히 크다"며 "위험도가 더 커지거나 유행이 확산해 의료계에 부담을 줄 상황이 예측될 경우 대응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교회 앞을 1일 코로나19 예방수칙 캠페인 요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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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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