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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문불출 윤미향…"21대 국회 출범 전 입장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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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문불출 윤미향…"21대 국회 출범 전 입장 밝혀야"

"침묵모드 적절치 않다", "조만간 공개적으로 소명할 것"

정의기억연대 대표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윤 당선자 본인이 속히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정의연의 부실 회계 의혹을 들여다보는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고,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이 이어지며 윤 당선자를 향한 부정적 여론이 앞서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여기에 오는 30일 21대 국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그 전에 윤 당선자 스스로 각종 의혹에 해명을 하고 거취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민주당 안팎에서 높아졌다. 윤 당선자는 이날 민주당 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워크숍에도 불참한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7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회계 투명성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보편적인 상식"이라며 "이 부분은 정의연이 공적인 책임을 가지고 자기가 밝힐 건 밝히고, 오해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해명을) 해야 된다. 윤 당선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본인이 해명해야 될 책임이 있고, 그래야 본인도 억울한 것을 벗을 수가 있다. '침묵 모드'로만 있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정의당도 김종철 신임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윤 당선자는 하루 속히 소명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면서 "윤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특히 윤 당선자가 헌신했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마저도 불편한 시선으로 매도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윤 당선자는 아직까지 상세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정의연 등에 쏟아지는 비난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윤 당선자가 최소한 21대 국회 출범 이전에 소명 입장을 발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출된 장혜영 당선자도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돼야 하는 것은 역사적 비극의 피해 당사자의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들을 것인가의 문제"라며 "시민단체 또한 도덕적·윤리적 기준과 시민 감시에서 더 이상 성역일 수 없다는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라고 이번 사태를 규정했다.

장 위원장은 그러면서 "민주당에서는 지금 '검찰 수사 결과를 보자'고 말씀하고 계시는데, 사실 정치적 책임을 가지고 있는 공당, 그리고 여당이기 때문에 검찰 수사에만 의존하는 것은 우리 정치를 후퇴시키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날 이해찬 대표가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30년 운동을 하면서 잘못도 부족함도 있을 수 있다. 30년 활동이 정쟁, 악의적 폄훼에 악용돼선 안 된다"라며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등 '사실관계 규명이 우선'이라는 기조를 재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도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여성인권 운동의 역사가 훼손돼선 안 되면서도, 동시에 운동 방식을 다변화하고 회계도 국민에게 투명하게 보이도록 성찰해야 한다"(남인순 최고위원), "윤 당선자가 여러 의혹에 대해 신속하게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청한다. 당에서도 검찰 수사를 마냥 기다릴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당 차원의 신속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김해영 최고위원) 등의 지적이 나왔다.

송갑석 대변인은 민주당 워크숍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윤 당선자가 소명이랄까, 입장을 공개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본인이 30년 동안 헌신해왔던 일이었는데 이용수 할머니가 두번 기자회견을 했으니 거기에 대한 어떤 식으로든 본인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 여론도 이제는 좀 본인이 의견을 밝혀야 할 때가 되지 않았냐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송 대변인은 다만 윤 당선자의 입장표명 시점에 대해 "조만간이 이번 주가 될지, 다음주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 달 후는 아닐 것"이라며 "이 정도가 현재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말씀"이라고 특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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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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