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 인근 도로변에서 음식물쓰레기를 하수구로 버리는 장면이 목격돼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20일 오전 9시, 죽도 어시장 입구 우측 주차장에 한 대의 소형트럭이 주차됐다. 이 차량 짐칸에는 수 십개의 음식물쓰레기 분리 수거통이 실려 있었다. 곧이어 두명의 남자가 짐칸에서 음식물쓰레기 통을 차례로 내리더니 하수구 입구를 향해 음식물을 쏟아냈다.
사설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로 보이는 이들은 약 10여분 만에 ‘작업’을 끝내고 유유히 이곳을 떠났다.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은(57) “너무 깜짝놀라 순간적으로 몸이 얼었다” 며 “오전 9시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음식물을 버리는 행위에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그는 또 “일하는 분에게 하지(버리지)말라고 말렸는데 오히려 겁박을 주며 화를 냈다”고 말했다.
특히 시민이 휴대전화로 촬영을 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버젓이 음식물을 버리는 업체측 관계자들의 ‘배짱’에 한번 더 놀랐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한편 포항지역 음식물쓰레기 운반 및 수거, 처리업체는 영산만산업 1곳이며 일반 사설 수거업체는 7곳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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