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피리 삘리릭/ 춤추는 소리/ 보릿고개 허기진 배/ 잠 못 이루네.
춘삼월 삘리릭/ 서러운 소리/ 뱃가죽 달라붙어 /도랑물 이루네.
가려네 삘리릭 / 어서 가려나/ 보릿고개 가렴아 어서 가렴아.
1970년대 이전, 보릿고개가 한창이던 그 당시를 묘사한 윤용기·시인의 詩 ‘보릿고개’다. 보리고개가 사라진 지금은 전국 곳곳에서 관상용으로 재배되는 귀한 몸이 돼 관광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모은다.
함안군 칠서면 강나루 생태공원의 청보리밭 초록바다 물결 출렁
코로나 19로 '언택트(noncontact)' 생활이 일상화된 요즘 경남 함안군 칠서면 강나루 생태공원의 청보리밭이 화제다.
청보리밭의 면적만 무려 42만제곱미터 규모다.
생태공원 내 조성된 광활한 청보리밭이 봄바람에 초록빛 물결로 일렁이면 마치 바다물결이 넘실대는 듯 하다.
함안의 청보리밭은 강나루 생태공원의 자연친화적 이미지를 높이고 드넓은 면적에 시원하게 전개돼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태공원 내 청보리밭이 조성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시험재배를 마치고 올 초 본격 재배를 시작했다. 당초 함안군은 청보리축제를 계획했으나 올 2월부터 닥친 코로나 19로 인해 축제가 취소됐다.
‘생활 속 거리두기’ 비대면 관광지로 곽광
광활한 청보리밭의 자태가 SNS 입소문을 타며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함안강나루생태공원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가족·연인 간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도내 대표적인 힐링관광지로 자리매김 중이다.
강나루 생태공원 청보리밭은 지난 달 27일에는 경남도가 선정한 ‘언택트 경남 힐링관광 18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언택트 경남 힐링관광 18선은 창원 파도소리길, 진주 경남수목원, 통영 나폴리농원, 사천 비토섬 캠핑&해상캠핑, 김해 한옥체험관·가야의 거리, 밀양 위양못, 거제 남부면 우제봉전망대, 양산 법기수원지, 의령 벽계야영장, 함안 강나루 생태공원, 창녕 우포늪, 고성 가모봉 삼림욕장, 남해 섬이정원, 하동 옥종 편백자연휴양림, 산청 동의보감촌, 함양 개평한옥마을, 거창 창포원, 합천 황매산 등이다.
생태공원에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오토캠핑장 인근에 주차장과 화장실이 구비돼 있고 곳곳에 원두막과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현재 청보리가 봄볕아래 한창 익어가는 중이어서 푸른 빛을 띄지만 5월 중순을 넘어서면 황금물결이 출렁이는 또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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