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린 경북도의회에서 지난달 24일 안동산불과 관련해 이철우 도지사와 임미애 도의원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의회 임미애 도의원은 이날 열린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이철우 지사는 상처받은 도민께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임 의원은 지난달 24일 오후 6시 05분 주민대피 긴급재난문자 방송 당시 이 지사가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이어 6시40분 건배가 오간 만찬을 두고 이철우 지사의 입장을 따져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산불은 년 평균 100여건이 발생하며 도지사가 현장에 간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며 “산불 지휘권은 시장‧군수에게 있고 경북의 현안 사업을 부탁하기 위한 미리 잡힌 일정이라 재난국장과 복지국장을 제외하고 부지사와 전 실‧국장이 참석한 공식적인 만찬이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임 의원은 “만찬을 하고 있던 당시 강풍이 불고 있었고 많은 도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던 상황에서 지사의 판단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결과론적으로 아쉬움이 있지만 저 대신 국장이 현장에 가 있었고 공교롭게도 산불이 많이 확산됐고 도지사가 지휘한 경우는 경상북도 생기고 처음인 특수한 상황 이였다” 며 “공교롭게도 그런 일이 있은 데다가 만찬을 해서 언론 보도만 보면 화를 낼 것 같지만 저 자신은 억울한 면도 있지만 도민들께 걱정을 끼친 부분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더 잘 대처 하겠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임 의원은 이어 “24일 만찬 내용을 보도한 언론들의 기사가 아직도 악의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지사는“도청 출입하는 70개의 언론사에 90명의 기자들 있으며 그중 대부분은 일하는 도지사에게 왜 그런거를 보도하냐고 하고 대부분 수긍하고 이해했다” 며 “마음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해 만찬를 보도한 언론사들에 대한 속마음을 내 비쳤다.
도민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임 의원의 요구에 이 지사는 “저는 정상적인 사과는 안맞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과라는 것은 제가 행위자체를 알면서 잘못을 했다 고의적으로 했다 이런건 아니지만 결과가 이렇게 됐으니깐 유감을 표시 한다” 며 “정상적으로 열심히 일하다 보니 이렇게 됐으니 도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싶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임미애 의원은 “도지사 이철우는 예측 가능한 행정, 지속적인 행정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며 “코로나19를 견디며 경북도민은 위대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환자와 가장 긴 시간을 견뎌야 했던 도민들을 위로해 달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오후 3시 39분께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임야 약 800ha가 불에 탔다. 당시 이 지사는 김병욱, 김희국, 정희용 당선인과 간담회 후 만찬에서 건배 제의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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