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경북 포항지역 선거판세가 혼전을 거듭하며 여야는 막판 뒤집기 전략을 짜느라 고심을 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13일 이낙연 선대위원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포항을 방문하는 지원 사격과 함께 ‘마지막 뒤집기 한방’을 기대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3일 남은 투표일 까지 보수지역 포항민심 이반을 지키겠다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특히 무소속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출마한 포항남,울릉은 막바지 변수를 거듭하고 있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8년간 포항시장을 지내며 풍부한 경험과 강한 추진력을 검증 받았던 박 후보는 당초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각종 여론조사 순위에서 통합당 김병욱 후보에게 밀리며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무소속의 높은 벽과 조직 확장성에 부딪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통합당 김병욱 후보의 연속된 실언으로 인해 표심이 박 후보 쪽으로 다시 옮기고 있는게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아이 셋 젊은 아빠’를 주창하며 ‘통합당 경선승리에서 본인도 깜짝 놀랐다’는 통합당 김병욱 후보는 최근 소위 ‘헛발질 발언’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 후보는 경선 승리후 자축연 자리에서 "평생 박명재 의원의 보좌관으로 살겠다", "당선되면 제1 목표로 박 의원을 국무총리로 만들겠다"고 말해 많은 시민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또 소셜미디어에 ‘포항 썩은 땅’ 표현과 ‘포항정치 수준은 수도권과 비교해 20년 전 수준’,‘(본인이) 당선된다 치고 저를 비방한 분은 형산로타리에서 석고대죄 해야한다’라는 글을 올려 시민들로부터 ‘자기목에 스스로 방울을 달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포항 썩은 땅’ 표현에 대해 포항시민단체 회원들은 김 후보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에대해 “이 모든 것은 저의 진심이 아닌 왜곡된 해석으로 퍼진 것으로 오해의 댓글로 포항시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했다.
민주당 허대만 후보는 지난 8일 발표한 포항mbc 여론조사에서 통합당 후보와 표본오차까지 접근한 것에 대해 고무적이다.(포항mbc 홈페이지 여론조사 참고). 허 후보는 13~14일 마지막 승부처 표심잡기에 골몰하며 ‘막판 뒤집기’ 전략을 짜고 있다.
포항시 예산을 2배로 늘려 4조원대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과 한국환경공단 포항유치등 보수민심을 향한 막바지 유세를 펼치고 있다.
포항 북구 지역은 민주당 중앙당의 지원유세와 결정적 한방을 노리고 있는 오중기 후보의 뒷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 후보는 김정재 후보의 불법성 후원금과 지진특별법 법안 통과 시 제안설명 포기, 국회 패스트트랙 법규 위반 혐의를 부각시키고 있다.
오 후보는 특히 ‘만약 김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도 완전한 승리가 아니다’라며 시민들의 정확한 판단을 주장했다. 서울 남부지검은 올해 1월 2일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과 관련해 회의장 무단점거와 의안과 직원 등의 법안 접수 업무와 회의 개최 방해 혐의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당시 원내대표 김정재 의원등을 기소 했다.
이 중 나경원 당시 원내대표와 김정재 당시 원내부대표, 민경욱 당대변인, 송언석 의원 등에게는 공동감금·공동퇴거불응 혐의를 추가했다. 이 재판은 총선이 끝난 이달 28일께 열릴 계획이다. 오 후보는 또 “김정재 후보의 불법성 후원금 모금에 대해 검찰의 조사과정과 법원의 최종판결도 남아있어 선거후 후폭풍에 대한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정재 후보는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승기를 잡은 듯 굳히기에 나섰다. 오 후보의 주장은 마타도어와 흑색선전에 불과하다며 ‘민주당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12일 “이번 4.15 총선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리는 선거로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정말로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나서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건저내고, 이 나라가 다시 균형을 잡고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D-3일 남긴 12일 현재, 포항 지역 총선 후보자들은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유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21대 총선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11일 사전 투표 결과 경북은 역대 최고인 28.7%를 기록해 전국 사전 투표율 26.7%를 넘어섰다. 포항북구는 22만9821명 가운데 5만4811명이 참여해 23.85%를 기록했고 포항남·울릉 선거구는 20만6690명 중 4만8485명이 참가해 23.45%를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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