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9일, 에코프로씨엔지와 12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투자환경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이날 협약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에코프로씨엔지 박석준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이번 협약을 통해 2021년까지 2년간 총 120억 원을 투자해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에 이차전지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건립하고, 55명의 인력을 새로 채용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 등 유가금속을 회수해 다시 배터리 소재로 사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서 전량수입에 의존하는 배터리 핵심원료의 재사용과 폐배터리로 유발될 수 있는 환경오염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차전지 분야의 선도기업인 에코프로씨엔지의 투자는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정책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차량 판매를 제한하고,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ESS(에너지저장장치)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폐배터리 발생량도 지난해 20만 톤에서, 오는 2025년에는 70만 톤으로 증가하는 등 폐배터리 처리 및 재활용 관련 산업 역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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