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충북에서 무소속 출마포기가 잇따라 선거결과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천탈락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지난 2일 충북도당 선대위원장에 선임됐다.
오 의원은 당초 당내경선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컷오프되자 이에 반발, 지난달 19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공식후보 등록을 앞둔 지난달 25일 “5선 도전의 꿈을 접는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오 의원이 출마할 예정이었던 청주 서원은 민주당의 이장섭 후보와 통합당 최현호 후보, 민생당 이창록 후보의 3자대결 구도로 굳어지면서 표심의 향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주 흥덕에서도 당내 공천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김양희 후보가 지난 5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정권을 심판하고 흥덕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권자들의 간절한 바람을 쫓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앞으로 통합당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가 하나로 뭉치고, 하나된 힘으로 문재인정권심판을 넘어 정권교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제세 의원이나 김양희 후보 모두 당초 당내공천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지만 다양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출마를 포기하고 자당 소속 후보의 지원을 위해 나서면서 향후 판도변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오 의원과 김 후보 양측 모두 출마라는 소의보다는 당이라는 대의적인 측면을 더 우선시한 것 같다”며 “이러한 정치적 결단이 총선에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이번 선거의 새로운 관전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