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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대 태백지역 아파트공사에 지역업체 홀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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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대 태백지역 아파트공사에 지역업체 홀대 논란

‘낮은 단가로 지역업체 홀대’ vs ‘공정한 참여기회 제공’

㈜부영주택이 강원 태백시에 1000억 원대 임대아파트 조성공사를 하고 있으나 지역 건설기계 업체들의 참여기회가 저조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태백시에 따르면 전국건설기계개별연명사업자 협의회 태백지회 임원들이 태백시를 방문해 류태호 태백시장과 태백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영아파트공사에 대한 지역 업체의 홀대 문제를 논의했다.

▲27일 류태호 태백시장이 집무실에서 태백건설기계개별연명사업자 협의회 김용하 회장, 임원진들과 면담을 갖고 태백 부영아파트 신축 공사에 대한 지역업체 참여 및 고용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태백시

이날 김용하 회장과 회원들은 “구 KBS 태백방송국 부지에 아파트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부영주택이 지역업체의 공사참여 및 고용을 흉내만 내고 있다”며 “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확산과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기계 가동률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부영주택 현장은 지난 25일 기준 타지역 장비 13대, 지역 장비 2대의 비율로 투입하고 있다”며 “낮은 장비 사용료 적용과 시간, 단가 등 협의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작업시간 8시간 준수와 지역단가 적용 및 지역건설기계 고용 등 3가지 생존권 요구에 대해 시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태백시에 요청했다.

이에 류태호 시장은 “지역 건설기계업체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한다”며 “부영주택과 지역업체들이 상생·협력하며 상호 발전적인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태백시 관계자는 “민간 기업이 진행하는 공사 현장에 관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시공사와 협의해 지역업체의 참여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영주택 관계자는 “공정한 입찰기회를 제공했는데 기준과 단가가 맞지 않아 지역 업체가 탈락한 것”이라며 “능력 있는 업체와 조건이 맞으면 지역 업체가 시공하도록 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부영주택은 태백시 황지동 옛 KBS 태백방송국 일대 3만 5799평방미터 부지에 59평방미터형 910세대, 84평방미터형 316세대 등 임대아파트 1226세대 건립을 지난해 4월 착공했다.


특히 인근 동해시의 경우 동해 아델리움 공동주택 526세대와 e편한세상 동해 공동주택 644세대 공사에 시공, 건설, 자재, 인력, 장비를 포함해 30% 이상을 지역업체가 참여하기로 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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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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