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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에 로비 김학인, 이상득 트렁크에도 2억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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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에 로비 김학인, 이상득 트렁크에도 2억 실어"

검찰, 최시중·이상득 수사 박차…이상득 측은 혐의 부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측근에게 2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측에도 2억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고, 문제의 돈이 2008년 총선을 앞둔 공천 헌금 성격이라는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학인 이사장을 협박해 10억원대 건물을 받아낸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한예진의 전 경리직원 최 모 씨는 최근 검찰에 "2007년 11월 김 이사장의 지시로 한예진 차명계좌에서 2억원을 인출해 다른 직원과 함께 이를 이상득 의원실 관계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1만원권으로 2억 원을 박스 두 개에 담아 주차장에 대기 중이던 이상득 의원 측 승용차 트렁크에 실어줬다"며 "당시 돈을 받으러 온 이 의원 측 사람은 다소 젊은 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최 씨는 또 "김 이사장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는 것을 조건으로 이상득 의원에게 20억원을 주기로 했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2007년 한나라당 부설 정치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정치권 관계자 등에 의하면 김 이사장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기 위해 노력했었다.

최 씨는 2002년부터 한예진에서 경리업무를 담당하면서 모친인 김 모씨와 함께 이사장의 수백억 원대 횡령과 탈세 사실을 소상히 알고 있는 인사다. 검찰은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최 씨와 김 이사장을 대질시켰으나 김 이사장은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최 씨의 진술을 부인했다. 이 의원 측도 이같은 '공천 헌금'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 보좌진 계좌에서 나온 수상한 돈뭉치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의원의 여비서 계좌에서 발견된 7억 원과 관련해 이 의원은 "개인 자금"이라는 취지의 소명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이 자금의 출처 조사를 위한 이 의원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7억 원의 뭉칫돈은 이국철 SLS그룹 회장 측으로부터 6억 원을 받은 이 의원 보좌관 박배수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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