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TV토론회 추가 개최를 놓고 갈등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대식 해운대을 보선 후보는 28일 성명을 내고 "지난 24일 KNN의 해운대을 국회의원 후보 토론회 직후 각 당 후보 간 합의한 2차 토론회 개최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며 합의했던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후보가 특별한 사유없이 토론회 참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TV토론은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정책토론의 장이자 검증의 장이다. 유권자의 선택을 바라는 국회의원 후보로서 정책과 후보자질에 대한 검증을 통해 알권리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후보자의 책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4명의 후보가 공동 합의한 2차 토론회 개최 약속을 한마디로 뒤집는 윤준호 후보가 선거 이후 유권자와 한 약속 또한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본인의 유불리에 따라 TV토론을 거부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공직후보자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론회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윤준호 후보는 "KNN토론회는 원래 일정에서 김대식 후보를 배려해 앞당겨 진행했었다. 그런데 토론회 후 아무런 합의도 없이 추가 토론회 제안이 있었고 캠프에서 의논한 결과 같은 언론사에서 진행하는 것은 형평성 문제도 있어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언론사에서 한다면 참석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바른미래당 이해성 후보는 "추가 토론회는 당연히 해야 한다. 당시 KNN 측에서 6월 초에 한 번 더 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았고 찬성을 했다"며 "당연히 토론회를 진행 하는 줄 알고 왔는데 나중에서야 윤준호 후보가 거부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부산에서 유일한 국회의원 보궐선거인데 추가적인 토론회는 필요하다"고 추가 토론회를 환영했다.
민주당 고창권 후보는 "1차 토론회를 마치고 난 뒤에 차를 마시면서 한 번 더 토론회를 갖겠다는 제안을 받았는데 그 뒤에 일은 구체적으로 잘 알 수가 없다"며 "그러나 유권자들이 각 후보들에 대한 검증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TV토론회는 좋은 기회로 언제든지 참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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