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최구식 비서, 박원순 캠프 공격도 시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최구식 비서, 박원순 캠프 공격도 시인"

"3.15 부정선거 이후 전대미문의 선거방해 공작이 의원 비서 단독범행?"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가 10.26 재보궐 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홈페이지 뿐 아니라 박원순 후보의 공식 홈페이지에도 디도스(Ddos) 공격을 자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1일 검거된 최 의원의 비서 공모 씨가 조금 전 범행 사실을 인정했으며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사실도 시인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백 의원과 이석현 의원 등 행안위 위원 2명은 경찰청을 찾아 조현오 청장에게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보고 받고자 했으나 조 청장은 오후 갑작스런 반가(반나절 휴가)를 내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도스 공격에 들어간 자금도 있는데 의원 비서 혼자 자행? 소가 웃을 일"

민주당은 2일 "선거방해공작사건"으로 규정하고 맹비난했다. 백원우, 이석현, 장세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집권여당의 보좌진이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당선이 유력한 상대편 후보에 대해 사이버 테러를 벌여 헌법기관을 무력화시킨 사상 초유의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는 명백한 선거방해공작사건으로 자유당 시절의 3.15 부정선거 사태 이후 전대미문의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공모 비서가 단독으로 이같은 일을 벌였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이토록 엄청난 일이 일개 국회의원 비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한다면 소가 웃을 일"이라며 "최구식 의원은 현재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고위직 인사로 우리는 이번 사이버테러가 한나라당과 나경원 선대위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 근거는 디도스 공격에 드는 자금이다. 디도스 공격을 위해 필요한 200여 대의 좀비피시(PC)를 마련하는 데도 돈이 들며 피의자들이 번듯한 IT업체 직원으로 개인적 부탁에 의해 디도스 공격을 한 것이 아니라 돈을 받고 전문적으로 디도스 공격을 감행하는 해커 수준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이석현 의원은 "디도스 공격은 하루 만에 준비해 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며 상당한 기간 준비하고 그에 상당한 자금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도스 공격에 들어간 자금을 누군가 마련해서 공모 비서관에게 전해줬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 제기다. 백 의원은 "경찰에 이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은 이번 사건을 개인의 충정에 의거한 사건으로 꼬리자르기식 수사로 몰아가서는 안 되며 불법선거 방해공작의 기획단계부터 사주 및 교사행위까지 한나라당의 누가 계획하고 지시했는지 엄정한 수사로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공격의 배후? 투표율 높을까 걱정했던 이들이 누구냐?"

그 배후로 의심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이석현 의원은 "당시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아질까 걱정했던 쪽이 어디었는지 생각해보라"고 답했다. 백 의원도 "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공격으로 유권자들이 주민투표 때와 달라진 투표소 위치 확인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인 선거까지 불법공작을 자행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석고대죄해야 하며 한나라당은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도 "당시 서울시장 선거는 실시간 투표율이 최대 관심사였을 정도로, 단 0.1%로도 승패가 갈릴 수 있을만큼 초박빙이 예상되던 선거였다"며 "투표율 정보를 차단한 범죄행위는 단순히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의 문제로만 볼 수 없는 중대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런 끔찍한 사이버테러 행위는 국민의 손으로 '정당하게' 뽑은 권력만이 정통성을 갖는다는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이며 '국가의 기본질서'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백원우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국회 행안위·법사위 위원들과 문용식 인터넷 소통위원장 및 정청래 전 의원 등 당내 인터넷 전문가들로 '선관위사이버테러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