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청장 선거가 초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민주당 서대석 후보와 무소속 임우진 후보간 공방이 치열하다.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광주의 다른 기초단체장 대부분 후보들이 느긋한 선거전을 치르는 것에 반해 서구청장의 경우 지역정가가 접전을 예측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임우진 후보가 비교적 무탈하게 청장직을 수행한 현직 구청장이라는 점, 그리고 두 후보 간 음주 전력을 두고 벌이는 공방이 본선 막판까지 격렬하게 전개되리라는 전망 때문이다.
민주당은 광주 서구청장 경선 과정에서 임우진 현 청장을 1차 컷오프 심사에서 탈락 시켰다. 이후 서대석 후보는 김보현, 김영남 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한 후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경선 레이스 출발선에 서지도 못한 임 청장에 대한 컷오프 이유는 음주운전 2회 경력이다. 그러나 공천장을 거머쥔 서대석 예비후보의 음주전력 또한 3회로 드러나면서 임 후보 지지자들은 민주당의 ‘원칙없는 경선 심사’에 강렬하게 반발했다.
또한 임 후보의 컷오프 과정조차 순탄치가 않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서대석 후보가 당초 광주 시당의 경선 참여 자격심사를 통과한 임 후보의 음주전력을 문제 삼아 중앙당 당사에 까지 지지자들이 몰려가 항의시위를 벌인 끝에 중앙당의 결정으로 임 후보를 경선 후보에서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후 자신도 3회 음주 전력 사실이 밝혀지면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식의 도덕성 시비가 또 뒤따랐다.
음주 전력을 둘러싼 두 후보 진영 간의 공방은 현재 지역 정가에서 ‘2:3 공방’ 이라는 조어까지 만들어지며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서구 정치지형에 정통한 A씨(68, 전 시의원)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사례도 있는 서구 선거구의 특성 상 두 후보가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선거전을 치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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