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이 통일 교육의 필요성은 역설한 반면 안보교육은 강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국가안보에 대한 의식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다.
최 교육감은 지난 24일 세종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정례브리핑 도중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국가 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국가 안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가 “세계 현대사에서 획기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는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남북평화교육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안보교육을 강조해야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교육청에서 북한에 지역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제안한데 대해 세종시교육청에서도 이러한 계획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평화분위기가 조성돼 안보환경이 좋아지면 북한과의 교류도 생각해볼만 하지만 아직은 수학여행을 북한으로 가는 것까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해 앞서 답변한 내용과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특히 통일안보교육에 있어 통일에 관한 교육은 이루어지고 있으나 안보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세종시에서는 통일 교육을 먼저 해오고 있었다. 의회에서 안보교육을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정도였다”라고 통일 교육에 대한 자부심을 밝힌 뒤 “대한민국이 가져야 하는 선제적인 통일교육은 하고 있다. 기본적인 통일 교육은 보완할 수 있겠다”라고 강조해 안보교육보다는 통일교육에 치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피격당시 통일안보교육 교재에 통일과 관련된 교육 내용만 있고 안보에 관한 교육내용은 없었다고 지적하자 최 교육감은 “통일안보교육을 함께 한다. 통일 교재와 안보 교재를 따로 만들어 하지 않는다”고 말을 바꾸었다.
이는 “통일교육은 필요하지만 안보교육을 강조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라고 했던 처음 입장과 달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보다. 안보를 소홀히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말을 바꿈으로써 문제가 불거질 소지를 의식해 말을 바꾼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한편 충북도교육청에서는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피격 당시 통일안보교육 자료에 통일교육만 실시하고 안보교육은 실시하지 않았다가 언론의 지적을 받자 이기용 당시 교육감의 지시로 이를 보완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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