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1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전주한옥마을의 주말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 전주시는 봄철을 맞아 겨우내 중단됐던 한옥마을 전통연희 퍼레이드와 경기전 수문장 교대의식 등 전주한옥마을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재개한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전라북도 지정 무형문화재인 전주기접놀이가 중심이 돼서 펼치는 ‘한옥마을 전통연희 퍼레이드’가 지난 7일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된다.
전주시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고 사회적 기업 합굿마을문화생산자협동조합이 주관하는 이 행사에서는 전주의 대표적 민속놀이인 전주기접놀이가 남천교에서 경기전까지 전통퍼레이드로 진행되며, 풍물단, 관광객, 시민들이 누구나 제한 없이 행렬에 참여해 전주의 문화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또 수백 년부터 구전해 내려온 민요 ‘만두레소리’와 ‘달구방아소리’, 깃발만들기 체험도 전통연희 퍼레이드에서 체험할 수 있다.
전주기접놀이의 상징인 5m에 달하는 커란 용 깃발이 힘차게 용출하고 휘날리는 가운데 시민, 관광객으로 구성된 풍물단이 농악기와 소고를 들고 풍물 연희를 펼치며 장관을 이루고 한옥마을 거리에서 수천명의 관객과 함께 전주의 구전 만두레 소리, 달구방아 소리를 합창하며 전통의 수도 전주의 역사를 즐겁고 장중하게 전달하게 된다.
특히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는 사자탈과 전주기접놀이의 용깃발의 한판 승부 ‘용호상박’을 진행해 전통연희의 역동적인 재미와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주시와 전통문화마을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상설프로그램인 ‘경기전 수문장 교대의식’을 진행한다.
경기전 수문장 교대의식은 조선시대의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에 대한 고증을 충실히 참고해 조선왕조 발상지인 전주와 경기전의 역사적 상징성을 조명하는 지역 고유의 문화관광프로그램이다.
경기전 수호책임자인 수문장과 이를 보좌하는 종사관, 경기전문을 수호하는 충의군, 파수병인 기수, 취타군, 대종고를 관리·감독하는 수종장, 경기전 관리책임자인 전직 30명 수문장 일행은 순라행진을 시작으로 취타대 연주와 교대의식 등 다양한 볼거리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전주시는 향후에도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전주한옥마을 전통문화몬텐츠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통연희 퍼레이드와 경기전 수문장 교대의식, 수복청 공연 등 전통문화 프그램을 전주한옥마을 대표 문화콘텐츠이자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전통 공연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도시인 전주의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고,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도 우뚝 설 수 있도록 이끄는 핵심 콘텐츠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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