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가 지난 2일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이하 이 시장)을 고발한 가운데 이 시장이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례간담회에서 시민단체들의 고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시민들에게 어떻게 봉사할 것인지에 대해 정책과 공약을 통해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해야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지고 우리 시의 입장에서도 새로운 좋은 정책들이 발굴하고 추진되는 선거의 긍정적인 역할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고 여러 가지 의혹 제기, 그리고 그 의혹이 마치 사실인양 확대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선거판을 흐리려고 하는 시도에 대해서는 저는 참으로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미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여러 차례에 걸쳐서 분명히 해명을 했다”며 “성희롱의혹과 관련해서 저는 그것을 절대 성희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종촌복지관과 관련해 각종 외압을 행사했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실무자들 간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여태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감사위원회로 하여금 철저히 조사하도록 요청을 했고 감사위원회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며 “결단코 인사와 관련해서 어떠한 압력도 행사한 적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상가 매입과 관련된 의혹제기에 대해서도 “제 처가 35년 동안 교직생활을 하고 그동안 과천에서 살다가 이쪽으로 내려오면서 모은 저축을 가지고 사무실을 매입했다. 그 부분은 지극히 사적인 영향이라고 이해를 해주기를 바란다”며 “언론인들 중에서도 어떤 분들은 너무 비싸게 샀다고 하는 분도 있고 싸게 샀다고 하는 분도 있다. 싸게 샀건, 비싸게 샀건 그 것은 사적인 영역의 일이다. 그 부분과 관련해서 어떠한 의혹도 있을 수가 없다. 그런 점들은 검찰에서 수사를 한다니까 명쾌하게 해명하겠다. 결코 어떠한 의혹도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언론인 여러분들께도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고 더 이상 확대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언론보도를 안 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이 시장은 특히 “여태까지는 정치적인 공세의 측면이 강했지만 검찰에 고발한 것은 법률적인 문제”라며 “정치적인 공세는 의혹제기로 끝날 수 있지만 법률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분명히 시시비비를 가려서 앞으로 그 주장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는 지난 2일 이 시장과 부인 A 씨, 전 복지정책계장 C 씨 등을 모욕죄(성희롱에 의한), 업무방해죄, 수뢰죄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이춘희 시장은 당일 오후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성숙한 사회는 선거를 통해 사회적 통합과 발전을 이루게 된다”며 “6·13선거를 불과 2개월여 앞두고 세종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근거 없는 공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입장문에서 이 시장은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가 종촌종합복지관과 관련 시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그 동안 일부 언론을 통해 반복됐던,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법적 공방에 이르게 됐다”며 “제기된 모든 의혹은 철저하고 명백하게 해소돼야 한다.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등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30만 세종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직무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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