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 시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고준일 현 세종시의회 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시장 선거 후보심사결과에 재심사를 요청했다.
고 의장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세종특별자치시장후보 공천심사에서 현재 세종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의혹들 뿐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해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힘써왔던 당원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세종시민들의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며 “어떠한 기준과 원칙으로 심사결과가 결정되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발표 없이 단수공천을 통해 세종시민들의 선택권을 침해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29일 더불어민주당 공심위 발표에서 적합도 여론조사가 20%이상 차이 날 시, 단수공천 할 수 있다고 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경기도는 1위와 2,3위 간 여론조사 격차가 50%이상이고 서울은 26.8%이상임에도 불구하고 단수공천이 아닌 경선결선투표까지 진행되는 상황임에도 세종시는 격차가 크다고 이야기하지만 어떠한 근거도 제시되지 않아 후보선정에 있어서 정당한 원칙과 일관성 없이 어떠한 기준을 적용했는지에 대한 명백한 근거 없이는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청년들의 정치입문을 위해 공천심사와 경선결과에 대해 가점을 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적용이 쉽지 않으며, 시민과 소통하고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는 젊은 정치인들에게 경선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면 가산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고 의장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상징도시이기도 한 세종시는 평균연령이 36.8세이고, 20대~40대 유권자가 전체의 65% 달하는 젊은 도시이고 시민들과 친밀하게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상당수의 젊은 정치신인들이 시의원에 도전하고 있다”며 “시장으로 출마하는 저 뿐만 아니라 젊은 시의원 출마예정자들이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해야 할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조차 납득할 수 없는 이유들로 인해 기성정치인에 밀려 훌륭한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조차 마련되지 않는다면 더불어민주당 뿐 아니라 세종시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자원은 없어지게 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충청권에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력 혐의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의 입지가 흔들리는 와중에 당심과 민심을 측정할 수 있는 경선절차를 생략하고, 정당한 명분과 특별한 사유 없이 선거를 추진할 경우, 충청권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현재 세종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의혹들을 매일같이 언론에서 접하는 상황속에서 이번 더불어민주당 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선정 결과에 대해 세종시민 여러분들은 납득하실 수 있으신지 묻고 싶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고 의장은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당한 근거와 차별 없는 원칙, 부정과 정의에 대한 심도 있는 고려가 되지 않는다면 저를 비롯한 많은 세종시민, 더 나아가서는 모든 국민이 인정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세종시의 현재 상황과 세종시민의 민심을 더욱 면밀히 살펴 고(故)노무현 대통령님의 유지를 이어받는 결정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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