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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 "평양 관객, 16년 전과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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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 "평양 관객, 16년 전과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

남한 가수·태권도시범단, '봄이온다' 공연차 평양 도착

"2002년 평양 공연 이후 16년 만이다. 가슴이 벅차다.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16년 전과 지금 관객들이 어떻게 바뀌었을지가 가장 궁금하다"

지난 2002년 남한 가수들의 평양 합동 공연에 참가했던 가수 윤도현 씨가 16년 만에 다시 평양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31일 윤 씨를 포함해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에 참가하는 가수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11명(팀)과 태권도 시범단, 정부 지원단 등 70여 명은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이날 오전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윤 씨와 마찬가지로 평양 공연 경험이 있는 이선희 씨는 평양에 도착해서야 좀 풀렸다면서 "잘하고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공연에 선 이후 15년 만에 다시 평양을 찾은 이 씨는 "제가 처음에(2003년 평양 공연) 여기에 육로로 왔었다. 이번에 비행기를 타고 와서 두 가지를 다 했는데, 육로를 통해 더 많은 교류가 일어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31일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수 이선희 씨가 취재진을 향해 웃으면서 인사하고 있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지난 20일 예술단 방문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공개된 명단에는 빠져있었지만 이후 최종 합류하게 된 강산에 씨는 "2006년 금강산에서 열린 'CBS 금강산콘서트'에 출연했다. 평양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원래 일본 일정이 잡혀있어서 공연에 참가한다는 것이 예상 밖의 일이었는데 너무 뭉클하고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진 바 있는 조용필 씨는 당시 북측 안내원을 이번에 다시 만나 10여 분 정도 따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북측 안내원은 조 씨를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며 웃음을 지었다.

20일 공연 실무접촉의 남측 수석대표이자 이번 공연이 음악감독을 맡은 윤상 씨는 "지금으로서는 (정말 공연을 하는지) 믿기지 않는다"며 "실수하지 말고, 잘 마치고 좋은 인상을 남기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당시 윤상 씨와 회담을 가졌던 북한 수석대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은 공항에서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을 맞이했다. 현 단장은 "평양에 오시니 저희가 기대가 크다. 유명한 가수들도 많이 오시고"라며 "빨리 만났으면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날 평양 순안 국제공항의 입국장에는 북한 매체들이 열띤 취재 열기를 보여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를 비롯해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로동신문>과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 등 10여 개의 매체, 20여 명의 기자들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예술단 공연 일정 등을 취재했다.

▲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도착한 걸그룹 레드벨벳(왼쪽)이 북한 취재진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예술단 및 태권도 시범단 등 남한 대표단은 공항에 도착한 이후 북한 취재진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한 뒤 숙소인 평양 시내 고려호텔로 향했다.

평양 시내로부터 약 20km 떨어진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서는 길에는 대부분 밭이 펼쳐져 있었고 주민들은 많지 않았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계속혁신, 계속전진'과 같은 문구가 있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의 뜻을 이어받자는 내용의 선전 문구도 있었다.

대표단을 태운 차량이 시내로 접어들면서 주민들의 모습이 하나 둘 씩 보이기 시작했다. 평양 시내에 차량은 많이 목격되지 않았다. 다만 승용차보다는 택시가 2배 이상 많이 눈에 띄었다.

▲ 고려호텔 인근공원에서 평양 시민들이 따뜻한 날씨속에 거리를 걷고 있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대표단 단장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대표단이 숙소인 고려호텔로 들어서자 직원들은 양옆으로 도열해 박수를 치며 이들을 환영하기도 했다.

숙소 도착 이후 남한 대표단은 호텔 내에서 개별적으로 점심 식사를 가졌으며, 예술단은 4월 1일 공연이 예정된 동평양대극장에서 리허설을 진행했다. 1일 공연은 오후 5시부터 2시간 정도 남한 예술단 단독으로 이뤄지며, 3일 오후에는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예술단과 협연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표단에는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김종천 청와대 NSC 행정관 등 주로 청와대 인사들이 정부 지원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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