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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수달, 전주 도심 보금자리에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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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수달, 전주 도심 보금자리에 나타나

전주시, 수달의 생태 환경 조성 위한 정책 마련할 것

▲ 수달 보금자리 조성 공사 전후 사진ⓒ전주시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인공적으로 조성한 도심 속 보금자리에 실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전주천과 삼천에 서식하고 있는 수달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보금자리에 실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전주시에 따르면 환경단체 등과 함께 서신동 전주천·삼천 합류점 부근에 조성한 수달보금자리를 관찰한 결과 인근에서 수달의 활동모습이 관찰되고 수달보금자리 내 곳곳에서 수달과 고라니의 발자국과 배설물 등의 활동 흔적이 발견했다

수달보금자리는 전주시가 멸종위기 1급 동물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수달의 서식환경을 개선하고 더욱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삼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독립된 섬 형태와 생태수로 등을 갖춘 공간으로 조성했다.

▲ 지난 10일 전북 전주시 서곡교 인근에서 촬영된 수달의 활동 모습ⓒ전주시

수달보금자리에서 수달의 활동과 배설물 등 서식 흔적이 확인됨에 따라 전주시는 환경단체의 자문을 거쳐 수달의 생태를 관찰하기 위한 관찰카메라를 설치했다.

카메라를 통한 수달보금자리에 대한 모니터링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수달의 지속적인 서식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 보다 체계적인 수달보호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수달의 이동통로 확보를 위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전주천 국가하천 구간에 설치된 콘크리트 고정보 5개소를 여울형보를 개선토록 건의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도 현재 수달의 상하류 이동경로 확보를 위해 여울형보로 설계를 진행 중에 있어 향후 전주천·삼천 수달이 자유롭게 수달보금자리와 전주천·삼천 상류지역을 오가는 등 서식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지난 14일 전북 전주시 서신동 인근에 조성된 수달 보금자리에서 발견된 활동 흔적 ⓒ전주시

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해 삼천생태하천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수달의 서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강원도 화천 수달 전문가와 생태하천협의회 등 관련 NGO단체의 다양하고 전문적인 의견을 반영해 수달 보금자리를 조성했다.


앞으로 전주시는 수달보금자리 인근에 생태학습 안내판을 설치하고, 관찰카메라를 통해 확인된 수달 생태에 맞춘 보호정책과 서식지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다.

양연수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수달보금자리 조성구간 내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면서 생태하천으로 복원이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주천과 삼천 등 전주의 하천생태계가 더욱더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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